외로움.우울함.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외로움|자괴감]

500일넘게 사귀던 남자친구와 연초에 헤어지게 됐어요. 사귀던 중에도 외로움이 문득 찾아왔지만 남자친구를 통해 금방금방 극복했습니다. 제 잘못으로 이별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외로움이 켜져만 갑니다. 이별 초에는 아무것도 없는 핸드폰이 너무싫고 아파서 괜히 주변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종일 연락에만 신경쓰다가 하루를 보냈어요. 때문에 해야할 일도 하지못하고 더 자괴감이 들었어요. 그러다 중요한 시험이 다가와 시험에 집중하도록 노력하니까 어느새 연락은 잊게됐어요. 사실 같이 공부 하던 친구와 하루종일 함께 공부하고 밥먹고 지내다보니 외로움이 잊혀간 듯 해요. 그러다 중요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시험이 끝난 지금 그래도 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외로움때문에 잡히지 않아요. 핑계라 할 수도 있고 의지가 부족하다 할 수도 있지만 전에 외로움이 수그러져 좋은 성적을 거뒀다보니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친구관계는 좋은 편이지만 제가 워낙 깊은 얘기를 잘 못꺼내고 술도 마시면 신나서 춤추다가 자는 스타일이라 정말 친한 친구들도 저에대해 잘 몰라요. 제가 유일하게 나의이야기를 많이 하고 감정을 표출하는게 남자친구이다보니 이제 기댈 사람이 없는 것같아 외로움이 크고 공허하고 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겠어요. 부모님도 정말 좋은 분 이시만 요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가 걱정이 되는지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시는데 괜히 심술이나서 사이가 자꾸 틀어집니다. 사람과 있을때면 너무좋지만 다시 집에오면 괜히 연락할 사람이 없나 들여다보고 우울해지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이런 감정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carly6674

· 5년 전

일단 새벽엔 꼭 주무세요, 새벽갬성 아시죠? 새벽이 유독 감정이 심해져서 외로움도 커지게 되요. 자신을 심심하게 두지 말아요! 할게 없다면 책이라도 읽어보고 밖에라도 나가보고, 혼자 노래라도 불러보고, 가능하다면 해본적 없는 일을 한번 시작해보기도 하고..... 운동이 스트레스엔 정말 좋더라구요, 특히 걷다보면 많은 생각들이 조금씩, 천천히 정리가 되요. 자신이 못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저도 헤어지고 외로움 1년이 넘게 가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책이긴 했어요... 그 전에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면 난 그때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시간이 해결책이지만!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더 우울해질거에요. 사람도 많이 만나보세요, 사람 만나는게 가장 효과적이더라구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려 하시구요! 주변엔 항상 사람이 있어요, 시간을 보내려 애써봐요 가끔 울어주는 것도 좋아요, 속이 편해져요. 참지 말고 울어도 보세요 알리 365일 이라는 노래 가사에 있는 말인데, 아파할 기간을 정해 충분히 아파하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아파하자 하고 기간을 정하고 충분히 많이 아파해보세요 길어졌네요... 힘내요!!

비공개 (글쓴이)

@carly6674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고마워요 행복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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