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의 연락때문에 고민입니다2
비공개·5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입니다.
저번에 작성한 글의 조언을 받아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본 결과, 그 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 친구는 영원히 모를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화를 걸어 제 서운함을 말해보려 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 연결이 됐고 일단 그 친구가 대체 뭘 하길래 연락이 되지 않는건지 궁금했기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예상한대로 그냥 집에서 티비만 보고 할 거 없어서 심심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씁쓸했어요ㅋㅋ..막상 그리고 전화하면 대답이라던지 전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줄도 모르고 해맑아보였어요.
그 순간 이렇게 좋은 애이고 이런 성향을 가진 애인데 제가 뭐라고 해봤자 부담을 느끼거나 연락빈도는 그대로일 것 같아 서운함을 토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제가 바라는만큼 그 애가 만족시켜 주진 못할 것 같고..이게 반복되면 저에게 질릴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그냥 이것저것 대화만 하고 끊었어요. 사실 그 애는 아무렇지 않고 저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너무 서운해서 그냥 그 애가 말하는 것에 호응만 해주게 되더라고요 평소엔 제가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할 마음도 안들었고요.
그냥 제 욕심이고 그 친구에게만 이러는 것이 제 스스로 보기에도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고 나머지 시간은 저에게 쓰기로요.
솔직히 이렇게 결심해도 서운함이 안 들지는 의문이에요.
그래도 그 애에게 요구하지 않고 연락이 자주되는 친구들(연락 자주해도 상관없는 사람들)찾아 연락하고 지내려구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은 고민이 아니라 그냥 넋두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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