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 중 2 학생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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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 중 2 학생 .
커피콩_레벨_아이콘0TL05
·5년 전
안녕하세요 . 현재 중 2 여학생 입니다 . 어디서부터 제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어렸을때부터 얘기해 보자면 아기때 100일이 지나고 난 뒤 이모에게 맡겨져 키워졌습니다 . 이유는 지금도 몰라요 . 그러다 3살때쯤 다시 부모님 손에 자랐어요 . 그때 저는 남동생이 생겼구요 . 뭣도 모른채로 잘 챙겨 줬어요 . 언제 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 그로 인해 동생이 미워보이고 진짜 같은 공간 안에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진절머리 나고 싫어요 . 그래서 아빠에게 혼나기도 했죠 . 어릴때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매도 저만 맞았던 같기도 해요 . 아빠가 매를 꺼낼때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었던 기억도 있는거 같아요 . 그렇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애정결핍이 생긴채로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어요 . 편의상 숫자로 표현할게요 . 중학교에 입학 후 1 이라는 친구를 사귀고 2 , 3 , 4 와 저와 무리를 지어 다녔어요 . 1은 저에게 상처되는 말과 제가 1의 따가리처럼 행동하고 있었더라구요 . 그래서 1과 싸우고 난 뒤 2 , 3 , 4 , 5 , 6 과 저와 무리를 지어 다녔어요 . 하지만 1 이라는 애는 같은 학교 3학년인 친언니가 있었고 , 잘 나가는 선배였어요 . 그 선배가 저와 1이 싸웠고 , 원래있던 무리에서 제가 선동질을 해 1을 떨궜다는 ? 그런 식으로 보나봐요 . 그래서 2학기 내내 그 선배와 무리에게 꼽을 먹었죠 . 저 혼자만 . 그것 때문에 우울해지고 , 힘들고 , 자존심은 바닥을 쳤습니다 . 그 상태로 앞서 말했던 가족 관계와 꼽 먹은 현실들이 겹쳐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 2학기에 위클래스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자해도 해서 팔에 흉터도 남아 있구요 . 2학년 올라와서 1과 다른 반이 되어 마주칠일도 없었고 그 선배도 고등학교로 올라가서 볼일도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 그 우울감에 벗어나지 못한채로 더 심해져 1년 가까이 우울증세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 첫 기말 성적은 바닥을 쳤고 무기력증세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억지로 눈을 감거나 잠이 올때까지 폰을 보거나 해요 . 2학년 올라와서 인 • 적성 검사를 했는데 전체적으로 좀 불안하게 나왔고 위클래스에서도 테스트를 봤어요 . 그 테스트에서도 우울감이 평균 이상이고 그로 인해 제가 예민해져 있더라구요 . 자존감은 더 낮아졌구요 . 동생은 깔끔병이 도졌는지 제가 근처 에만 가도 자기 물건들을 모두 자기 쪽으로 치우거나 실수로 닿으면 소리를 빽 질러댑니다 . 솔직히 기분 나쁘잖아요 ... 내가 뭐 몇달 안씻은 사람도 아니고 전*** 있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 욕도 해보고 같이 소리도 질러봤고 논리적 ? 으로 반박을 해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말을 했더니 정확한 말을 못하더라구요 . 그것때문에 지금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엄마는 위클래스에서 쌤이 상담 결과를 좀 심각한걸로 판단하여 엄마한테 알렸고 , 아빠는 아는지 모르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 엄마에게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고 얘기는 했지만 정신과를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은 불면증 , 우울감 , 무기력증 등등이 자리잡고 있어요 . 쓰다보니 너무 길게 썼네요 . 그냥 제 상황을 말하면 조금이라도 풀릴까 써봤고 ,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말씀해 주신다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매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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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s3j2
· 5년 전
일단 자해... 힘들면 자해를 하고 싶은 욕구가 들겠지만 조금만 참아보세요 우울감을 조금 덜어내줍니다.. 그리고 저는 우울할때 사람들과 1:1로 소통하는게 좋더라구요 인터넷친구를 익명으로 사귀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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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aebyeok
· 5년 전
중3 학생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심한 우울증을 겪고있고, 자해로 인해 위클래스 상담 경험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지금 정신과도 다닐 여건이 되지 않으시고, 위클래스도 무능력하기에 확실히 지금 상황이 나아질 방법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방법이 있다면 우울한 친구를 사귀는 겁니다. 저도 작년까지 정말 밝은 친구들과 사귀다가 올해 제가 자해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하나 둘씩 등을 돌리고 떠나더라구요.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절 어르고 달래다가 지쳐서 제 우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서로의 우울함을 공감하며 버티게 해주더라구요. 저는 지금도 아주 조금도 괜찮아지지 않았지만 밝은 친구들과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며 '힘내', '할수있어'라는 뻔한 말을 듣는 것보다 우울한 친구들과 '오늘은 좀 어때?', '어제도 했어?얼마나 힘들었길래' 라는 예쁘진 않더라도 와닿는 위로가 조금이나마 저의 항 우울제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OTL05님도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시기 보다 지금 충분히 힘들어하시고 우울해 하셔도 괜찮아요. 스스로의 몸을 아프게 하실만큼 얼마나 상실감과 아픔이 크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가 없네요. 제가 당신의 아픔을 다 이해하고 힘내라는 말을 할 수 있을만큼 좋은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와 너무나 비슷한 상황과 아픔을 겪고 계시기에 이렇게 제가 너무 힘들었을때 듣고싶었던 말을 해드려요. 혹시 지금 너무 힘들고 지쳐서 기댈곳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어떤 상황이든, 어떤 말이든 저에게 편히 털어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카카오톡 아이디: kimyunha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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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aebyeok
· 5년 전
그리고, 위클래스에는 되도록 자해, 자살이나 힘든 거 털어놓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비밀보장은 위클래스마다 다르지만, 위 글을 보니 비밀보장은 안되는 것 같네요. 저도 제 친구에게 처음 자해한다는 것을 말했다가 친구가 담임 선생님에게 말하고, 담임선생님은 자해 안하는 조건으로 비밀보장 약속하셨고, 상담을 거부했지만 강제로 상담을 받게 하셨어요. 그리고 그 위클 상담에서는 초반에는 비밀보장을 약속하시다가, 후반에는 부모님께 바로 다 말하시고, 또 상담선생님이 자해상처, 흉터 보여줄 것을 강요하시고, 보여드리면 '팔에 빨래판을 만들어 놨구나.', '할 짓이 그렇게 없니?' '***한다' 등의 폭언을 하셔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셨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은 교무실의 선생님들에게 제가 자해한다는 사실을 다 말해버리셨어요. 그래서 제가 비교적 상위권의 모범생이였는데, 예전에는 저의 수업태도를 보시던 선생님들이 이젠 제 팔만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라구요. 물론, 모든 선생님들이 이런 분들 뿐인것도 아니고 정말 좋은분도 계시지만, 이런 쓰레기같은 분도 있다는 걸 알아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선생님 잘못만나면 인생이 정말 박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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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aebyeok
· 5년 전
OTL05님의 오늘밤이 다른날보다는 손톱만큼이라도 아픔과 짐을 덜어낸 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