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힘드네요..ㅎㅎ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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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힘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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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요즘 너무 힘들어요.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그래서 아무 것도 못하겠고. 요즘 정신과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집 근처 정신과를 찾아봤고, 날 밝으면 전화해보고 갈 생각이었어요. 근데 막상 정말 가야지 하고 생각하니까 왠지 두려워져요. 작년에도 우울이 너무 심해서 한달 이상 아무것도 안하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 가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그때 가려던 데는 청소년 혼자 안된다고 해서 결국 못 갔었어요. 그리고 그 이후 몇 달간 계속 우울했어요. 올해 들어서 좀 나아지면서 그때로는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그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정신과 정말 가보고는 싶은데 왠지 무서워요. 제가 정말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ㅎㅎ 또 미성년자 혼자는 안 된다고 할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정신과 후기 이런 거 보면 좋은 선생님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상당수 있는 게 사실이라.. 제 얘기를 털어놨을 때 어떻게 반응할 지 모르니까. 사실 이게 무서워서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갔다가 혹여나 부모님 알게되실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근데 요즘은 정말 힘들어요. 우울하고 무기력한 것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자살사고도 종종 있고 숨 쉬는 것도 답답할 때도 많고요. 제일 문제는 사실 우울하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거예요. 못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하하.. 고3인데 수능 100일 깨진 지도 일주일이 돼가고 있거든요. 이러고 있으니 한심하기도 하고. 근데 난 정말 힘든데. 사실 이젠 왜 힘든지도 모르겠고 공부하기 싫어서 이런 핑계를 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냥 오늘 좀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봤는데 혹시 끝까지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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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adsoso
· 5년 전
안녕하세요. 긴글인데도 필력이 좋아서 끝까지 읽게 됐네요:) 많이 우울하고 힘드신데도 정신과 가는게 망설여지면 먼저 부모님과 진지하게 얘기해보는것도 괜찮아요. 물론 겁이 나겠죠. 제가 요즘 이래요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라는 뜻으로 얘기 했는데 부모님께 혼나면 충격받겠죠. 그래도 부모님께서 모르고 계신거보단 훨씬 나을거고 진심을 담아 얘기한다면 이해 할려고 노력해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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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sosadsoso 댓글 고마워요:)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겠는 건 반응 때문도 있지만 걱정시켜드리고싶지 않아서도 커요ㅎㅎ 말 안하고 있는 게 더 걱정시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힘드실 텐데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말씀드리려고 했던 적도 몇 번 있지만 그 때마다 입이 도저히 안 떨어져서 결국 말 못한 채로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버렸어요. 도저히 제 입으로 우울하다 힘들다 말은 못하겠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