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너무 예민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취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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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너무 예민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ifred
·5년 전
부모가 제게 너무 예민합니다 사소한 잔소리가 너무 심해요 그래서 요즘엔 일부러 늦게 들어가는데 두어시간 일찍 들어가는 날에는 꼭 사소한 걸로 트집을 잡고 욕을 합니다 가령, 냉장고 문을 제대로 안닫았다며 화를 내는데 냉장고 바닥이 수평이 안맞아서 꾹 눌러 닫아도 안될때가 있습니다 제대로 닫았다고 얘기를 해도 제 말은 듣지도 믿지도 않으며 잔소리에 조금이라도 대꾸를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갖은 욕과 조롱을 합니다 이 외에도 '거실' 에어컨을 틀었는데 '안방' 베란다 창문을 열고 널어둔 옷을 꺼내려하면 3분도 안되어 더운데 왜 창문을 여냐며 달려옵니다 게다가 제 방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를 트는데 거실 에어컨을 켰다고 제 선풍기를 못틀게 하거나 겨울엔 따뜻한 물을 쓴다고 잔소리를 합니다 전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어릴때부터 미운오리새끼처럼 키워졌습니다 그나마 조부모님께서 돌봐주셔서 그렇지 부모는 늘 엄했고 저는 뒷전이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와서도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부친에게 손, 발, 주먹으로 주로 얼굴을 맞았고 친구가 있어도 체벌을 하거나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제 떨어지는 자존감에 저항하듯이 사춘기 땐 반항기가 왔지만 술, 담배같은 일탈 한 번 해본적없이 교우관계가 원만한 모범생으로 지냈고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단 한번도 저를 칭찬한적이 없습니다 고3때는 재수를 한다는 사실이 창피하다며 졸업식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 모두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고 전 꽃다발을 빌려서 사진을 찍고 혼자 집에 오니 집엔 모니터에 욕을 남발하며 주식 투자를 하는 부친이 있었습니다 부친은 제가 정신병이 있어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며 제가 기억하는 부친의 폭력들을 전부 상상이라고 말합니다 나중에 그 말들이 가스라이팅이라는걸 알았지만 여전히 변화한건 없습니다 모친은 부친과 똑같이 언어폭력을 일삼았는데 특히 외모적 비하발언을 자주 하였습니다 화도 내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저만 장난을 못받아들이는 예민한 사람이 됩니다 코끼리 다리, 고릴라같은 얼굴, 입이 툭 튀어나왔다, 쌍커풀 수술을 해야한다, 내가 낳았지만 졸작(망한 작품)이다, 셀 수도 없습니다 최근엔 제가 단점을 말할거면 장점도 한가지씩 말하라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더군요 네, 부모에게 전 미운오리새끼입니다 취업하면 독립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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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jk6789
· 5년 전
너무 심하신 거 같으시네요.. 제가 뭐라 판단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동딸이신데 많이 서운하셨겠어요ㅠㅠ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버틸 수 있을 까요? 라고 하셨는 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보다 부모님이 더 오래사셨으니까 제가 부모님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저였다면 그냥 알바하듯 손님대하듯이 했을 것 같아요.. 그 말이 뭐냐면 부모님은 하시는 대로 하시고 작성자님은 뭐라고 말씀하시거나 잔소리를 하면 네~ 알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손님대하듯이 하면 그래도 취업하기 전까지는 버텨지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라서... 아무튼 많이 힘드셨을 텐데 여기라도 올려서 이렇게 고쳐보려고 하셨다는 게 참 용기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