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유학을가는데 정말 무섭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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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유학을가는데 정말 무섭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ightmare87
·5년 전
다음달이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꿈을 펼치고 새로운 것들을 접할 생각을 하면서 긴 입시를 견뎌왔는데.. 막상 가야할 때가 오니까 너무 두렵고 가기도 싫어지네요. 나이는 이제 21살이나 먹었는데 집이 아닌 먼 타지에서 혼자 살 생각에 벌벌 떨고있어요.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유학 준비하면서 자신감이나 용기도 점점 사라지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래서야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서 어떻게 혼자 3년을 견디나 싶기도 하고. 챙길 것도 너무 많고 집부터 은행에 보험에... 진짜 그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할지 막막해요. 실수해서 큰일이 생기면 어쩌지 막 온갖 상상이 되기도 하고요. 걱정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자기도 싫어요. 내일이 오는게, 그렇게해서 떠나는 날이 오는게 정말 무서워서요. 프랑스에 딱 도착하는 순간만 상상하면 머리속이 하애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부럽다고 하는데 저는 그 앞에서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불안해 미칠 것 같고 가기 싫다고 몇 번이고 말해요. 그래도 이제와서 안 갈 수도 없잖아. 조금만 더 힘내서 부딛쳐보자 다짐도 해봤는데 얼마안가서 금방 또 무너져요. 제가 다른사람보다 겁도 많고 걱정이 많은 편이긴 해요. 근데 그게 예전부터 스스로 믿음직하지 않아서 생긴 강박증같은 거라서요. 뭔가 일을 앞두고있으면 엄청 초조해하고 조급해하다가 일을 항상 망쳐요. 이런 제가 유학가면 얼마나 엉망진창일지ㅠㅠ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막 다리도 후들거리는 거 같고..... 사교성도 없어서 한국에서 친구도 많이 없는데 프랑스에서는 더 심하겠죠? 지금 의욕도 다 떨어져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가도 모자른데 아무 생각도 안나서 멍하니 있어요. 부모님은 너같이 어리버리한 애가 가서 어쩔려고 아무생각도 없이 앉아있냐고 하고. 저 지금 바보같고 한심한 거 알아요. 좋은 기회를 잡고는 애처럼 떼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요. 피할 수 없는 일인데 저는 왜 자꾸 도망만 가는걸까요. 이런 약해빠진 내가 앞으로 닥칠 수많은 시험과 어려운 일들을 과연 헤쳐나갈 수 있긴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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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znacho
· 5년 전
저도 아무런 준비없이 유럽에 가서 혼자 몇년을 살다 왔는데 결국 닥치면 어떻게든 다 해결되더라구요. 힘내세요 잘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