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이제 없나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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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이제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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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이민 온뒤로 유일하게 힘든걸 모두 털어놓을 수 있었던, 아니 그렇게 생각했던 한국에 있는 친구와는 제가 너무 많이 털어놓은 탓에 한번 싸우고 화해한 이후로는 친구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힘든일 얘기하기 눈치보이고 이젠 연락도 저만 연락하는 일방적 연락에 가깝게 되었고요. 유일하게 꾸준히 연락해주는 친구는 이런 얘기 해도 되나 떠봤더니 불편한 티 팍팍내서 그 애한테는 아무 일 없던 척 하고 즐거운 얘기만 해요.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들은 저 둘빼고는 다 연락 점점 띄엄띄엄 하더니 연락 안온지 오래네요. 여기 와서 사귄 한국인 이성친구는(애인×) 지금까지 너무 많이 기댄것같고 첫번째 친구처럼 지쳤다고 어느날 가버릴까봐 무서워서 저 스스로 부담스러워하고 선을 그을 수 밖에 없어요. 요즘은 단순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증까지 와서 깨어있을때는 두배로 무기력하고 새벽에는 잠을 못 자서 괴로워요. 새벽에 깨어있을 때 마다 우울이란 괴물이 저를 집어삼키고, 겨우 잠들어도 감정적으로 힘든 악몽을 꿔요.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연락할 사람을 찾는데 더이상 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지인이 없어서 허무함과 비참함에 죽고싶어지는데 제가 죽고싶은 것 조차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럽고 이대로 죽어도 미련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밤에도 몇시간 동안 뒤척이다가 포기하고 너무 힘들어서 동네에 있는 청소년 무료 상담센터를 검색해봤는데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더라고요. 그동안 그렇게 절실했던 도움이 겨우 5분거리에 있었다는것도, 겨우 5분거리에 있는데도 저는 막상 못 가고 앞으로 몇년을 더 고통 받아야 한다는 현실도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날이 샐때까지 숨죽여 울었어요. 잠이 도저히 안 와서 그냥 여기에 두서없이 주절주절 하소연 해봅니다. 우왕좌왕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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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less
· 5년 전
제가 그 이야기 들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