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하는 것에 대한 슬픔
비공개·5년 전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데 제 잘못된 신념에 대해 같이 반박해주시면 감사해요~
A스트레스 상황
곧잘 가는 카페가 있다. 고양이들이 있는데 그 중 제일 자주 보는 고양이와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한 번도 가깝게 지내본 적은 없었다. 가끔씩 앉아있으면 고양이가 옆에 와서 구경하다가 가곤 했다. 그렇게 사람 구경을 하다 푹신한 의자에 가서 누워 있곤 하길래 일부러 편한 의자를 옆에 두고 기다렸더니 와서 한참 앉아있게되었다. 나중엔 내가 늘 앉는 자리 옆에 아침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공부하다가 밤 늦게 집 갈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주고. 혼자 외롭고 힘들었는데 애착상대가 생겨 고맙고 좋았다.
근데 그걸 본 누군가가 그 뒤로 나보다 먼저 와서 그 자리에 앉더라.
B신념
잘 모르겠다
안되는 거 알면서 고양이를 독차지 하고 싶은 마음? 내가 한결같이 들인 정성만큼 나도 그렇게 받고 싶은 마음? 모르겠다 억지로 쓰는데 내가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건가
그냥 안그래도 마음 둘 곳 없었는데 그것마저 상실한 것에 대해 너무 슬프다
C감정과 행동.
일찍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뺏기는 걸 보기만 하는데 너무 괴롭다.
내 고양이도 아니고 내 자리도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내가 길들인 시간 정성 노력들 만들어놓은 관계 암묵적인 약속 그런 걸 너무 쉽게 잃어서 상심이 컸다.
괜히 너무 밉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내가 이렇게 속 좁은 사람이였나 싶고. 마음 둘 데가 거기 밖에 없었는데 그걸 잃어서 너무 괴롭다.
그러면 안되는데 고양이한테도 괜히 너무 서운해서 모른 척 냉담하게 대하게 될 때도 있고.
나도 괴롭다.
D반박
신념을 몰라서 반박도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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