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카페에 글을 남기는 것도 4년 만이네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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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마인드카페에 글을 남기는 것도 4년 만이네요. 그동안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참기만 하고 이런데에 하소연해볼 생각은 못했는데... 오늘 제 생일이에요. 친구들도 다들 카톡으로 축하해주고 친척들도 축하해줘서 아침부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동생은 초등학교가 아직 방학을 안 해서 학교에 가고, 아빠도 회사에 가시니까 저랑 엄마만 집에 남았어요. 엄마랑 제 생일선물을 고르면서 간만에 화목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사실 지난 2주 동안은 또 다른 이유로 냉전이었거든요. 다행히 제 생일이 다가오면서 저절로 화해를 하게 됐는데, 이게 채 일주일도 못 가네요. 엄마는 자기 여동생 그러니까 제 이모랑 거의 연을 끊었어요. 이유를 들어보니까 대충 이모가 잘못한 건 맞더라고요. 저도 여동생이 있으니까, 엄마 입장이 이해가 갔어요. 이모랑은 좀 떨어져서 사니까 저랑도 저절로 연락은 안 하게 됐구요. 그런데 이모가 저한테 카톡으로 선물을 주셨고, 저는 순간 엄마랑 이모가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까먹고 엄마한테 이모도 선물을 보내주셨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엄마 표정이 싹 굳죠. 너 평소에 이모랑 계속 연락을 했냐고 저를 추궁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마음 속 깊은곳에 첫째딸이 심리조종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한테 이모를 조종해서 엄마와 갈등이 생기게 한 것이냐는 말까지 했어요. 완전히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억울했고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요. 계속 오늘 같은 날에 꼭 그래야만 했을까 하고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모처럼의 생일인데, 잘 보내면 좋잖아요. 결국 엄마는 저를 따라와서 당장 저랑 이모와의 채팅 내용을 보여달라고 했고 저는 당당했기 때문에 보여줬죠. 그리고 학원에 가야 했기 때문에 저는 샤워를 하러 갔어요. 엄마가 제 휴대폰을 선반 위에 탁 내려놓는 소리가 들리니까 이제 엄마가 나에게 사과를 할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제 기대처럼 되지는 않더라고요. 엄마는 대화 내용을 보고도 저에게 사과는 커녕, 호의적인 태도조차 갖추지 않았어요. 정말 너무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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