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빠 저는 아빠랑 2년째 말을 안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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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아빠랑 2년째 말을 안하고 있어요. 아빠 성격이 직업군인이셔서 원래 좀 엄격하신데 그래도 어렸을때는 아빠랑 저랑 엄청 친하고 잘 지냈었어요. 그런데 9살때 친할머니께서 아빠랑 엄청 크게 싸우시고 그날 저희가 짐싸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할머니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그 날 뒤로 친할아버지 께서는 저희 몰래 바람 피우시던 분과 사시겠다고 그 분이 사시는 곳으로 가셨어요. 심지어 그때 아빠께 '너 때문에 죽은거고 모든게 다 네 탓이다' 이렇게 욕을 하시면서 친가 가족을 뒤로 하고 가셨대요. 그러고 나서 아빠는 한 1년 반 정도 아예 말이 없어지셨어요. 원래 말은 잘 안하셔도 상냥하고 성격 자체가 지금처럼까지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 뒤로 성격이 확 변하셨어요. 사실 그때 엄마가 아빠께 정신차리라고 하시고 나신후 부터 아빠가 그나마 말도 하시고 그런 상태로 돌아오셨다고 해요. 아빠가 조금 괜찮아졌을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어요. 친가 가족 모두 할머니가 보내주신거라고 하면서 모든 관심이 막내에게 가있었어요. 아빠가 제일 막내를 좋아하셨구요. 전 원래 첫째라 괜찮았지만 막내가 태어나기 전 막내였던 둘째 동생이 그게 너무 싫었나봐요. 둘째가 막내 동생을 안 좋아하는데 저희 어렸을때 잘못하면 어디하나 부숴질까봐 안지도 못하셨다는 아빠는 그때부터 저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셨어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요. 그땐 어렸을 때라 잘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빠가 그때부터 변하셨더라구요. 어쨌든 그러고 4년정도가 흘렀어요. 저희는 아빠 부대 특성상 진급을 하시면 이사를 해야되는데 아빠가 진급이 빠르신 편이라 거의 3년마다 이사를 했어요. 전학도 같이요. 전 초등학교때 3번 전학갔고 둘째동생은 2번전학갔어요. 그래도 저랑 동생 둘다 성격이 좀 활발하고 적응이 빠른편이라 친구 사귀는데 문제도 없었고 성격 자체가 남자애들 같은 성격이라 남자 여자 할거 없이 잘 놀러 다녔어요. 근데 초등학교 5학년때 경기도로 전학갔는데 (이때가 제일 오래 머물렀던 때에요.) 초5학년 2학기 중간에 전학을 가면서 남자애들이랑 잘 노는 성격때문에 흔히 말하는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엄마께는 엄마가 속상해 할까봐 말을 못했구요. 사실 막내가 태어나면서 부터 아빠랑은 되게 멀어졌어요. 중 2땐 아빠랑 싸웠죠. 그때 아빠랑 싸운게 아빠가 저희가 몇년동안 해오던 일을 갑자기 다른 일로 바꾸고는 안하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시겠다는거에요. 저는 그래도 아빠말 기억하고 했는데 둘째가 안했어요. 근데 거기서 제가 아빠한테 저는 다 했으니까 그거 해도 되지 않냐고 했더니 저한테 뭐라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빠랑 그날 처음으로 싸웠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난 이번에 잘못한게 말대꾸한거 밖에 없는데, 아빠가 둘째한테 화난거 나한테 화풀이 한건데 내가 먼저 사과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이때까지 모두 아빠가 오해하고 저를 혼내도 제가 먼저 사과하고 아빠는 한번도 제게 '미안하다' 혹은 '미안해' 라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아빠가 사과하실때까지 말을 안하기로 했어요. 근데 그게 벌써 2년이 넘었어요. 그동안 몇번 크게 싸운적도 있고 그러면서 맞을뻔한적도, 뺨 맞은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생각해보면 둘째동생이 잘못해서 화난거를 저한테 화풀이 하다가 제가 화가 나서 뭐라하면 크게 싸우는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아빠가 화난 날은 무조건 다 조용히 하고 아빠 눈치보면서 살아야되는 그런 하루가 됐어요. 아빠 성격이 말을 안하다 보니까 뭔갈 잘못해도 화를 안내고 자기 혼자 삭히다가 터져서 뒷끝이 엄청 긴 성격이에요. 저희는 차라리 좀 혼내고 끝냈음 좋겠는데 아빠는 혼내진 않는데 자기 혼자 화를 내는거에요 주변 사람 모두한테. 그리고 아빠가 화나면 아무것도 안보여서 사람을 되게 깔봐요. 저번에 3번째인가 크게 싸웠을때 아침에 화난걸로 하루종일 사람을 볶았어요. 아빠가 예를 들어 공부로 화나면 공부랑 상관없는거 까지 다 뺐어가는 스타일인데 그 날 용돈이랑 핸드폰, 컴퓨터, 제가 다니는 학원, 인강, 학교까지 다 끊겠다고 엄청 뭐라 하셨어요. 보다못한 엄마가 애도 아니고 16살짜리 상대로 뭐하는 짓거리냐고 그냥 둘째가 잘못한거니까 괜히 불똥튀지 말고 둘째 깔끔하게 혼내라고 하셨어요. 근데 아빠가 거기서 화가 더나서 엄마한테 니까짓게 뭔데 큰소리야!! 이러면서 물건 던지고 홧김에 이혼하자 했어요. 솔직히 그때 이혼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평소 아빠랑 엄마랑 엄청 잉꼬부부라 그러진 않았어요. 솔직히 중 3 끝나고 충북으로 전학 와서 여기 있는 친구 한명이랑 너무 안 맞아서 엄청 싸우고 진짜 힘들었는데 엄마도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하시니까 암말도 못했거든요. 솔직히 적응을 너무 못하겠어요. 자꾸 경기도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고... 이번에 남친이 생겼는데 그 남친도 제가 잘못해서 아빠한테 찍혔어요. 그냥 아빠랑 연끊고 살고싶은데 아직 성인 되기엔 남았고 엄마랑은 연끊기 싫어서 그냥 최대한 집에서 안마주치고 살아요. 솔직히 가족이랑 타이틀도 있고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빠 성격이랑 제 성격이 너무 안맞는데 아빠한테 오해푼다고 말을 하자 해도 저랑 말하기 싫대요. 저도 말하고 싶어서 하자 한게 아니라 엄마가 해보라해서 한건데.. 진짜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아빠 꼴보기가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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