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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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illenbear
·5년 전
제 감정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생각나는데로 막 써내려가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절 좋아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기분이 들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가족에서도, 학교에서도, 그 어떤 곳에서도 '덤'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합니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정말로 괴로운건 그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관계가 호전되었다 싶으면 어느새 이유없는 불안함이 닥쳐옵니다. 그냥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담도 많이 해봤고 정신과 까지 가봤지만 그분들조차 저를 버거워하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사실 이유를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로 묘사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에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없습니다 엄격한 가정환경, 친구 간의 트라우마, 내면의 아픔 트라우마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 엄격한 가정지도 장남이라는 부담감 교육자 집안의 아들 유치원 때 친구들의 따돌림 어렸을 때부터 저는 우울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2학년 때 썼었던 노트를 정리하기 위해 그동안 써왔던 내용을 흩어내려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페이지에 여성의 성기그림과 함께 '할일: 00이 친구 찾아주기'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00은 제 이름입니다) 그자리에서 저는 그 노트를 찢고 쓰레기통에 내던졌습니다. 중학교 2학년, 왕따는 아니었지만 반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상황이 왕따였을지도 모릅니다. 친구들이 저를 놀리는 이유는 단지 반응이 재미있어서 였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어 저는 자살충동을 수도 없이 참으며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야자시간에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친구들의 놀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렇다할 친구도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10년지기 친구가 있었지만 저는 아마도 사람에 대한 사랑이 고팠나봅니다 선생님과 상담을 했지만 감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항상 희생자를 원하는 학급의 대상이 되었고, 단지 즐거움을 위한 놀림을 받았습니다. 놀림보다는 무시가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자살충동이 너무 심해져 창문을 보면 중력이 저 자신을 끌어당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칼을 잡고 팔을 베었습니다 피가 흐르지는 않았지만 쎄린 고통이 마치 저의 팔을 잡아주는 것 같아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그 후로 저는 힘들 때마다 화장실에서 팔을 그었고 언젠가 한 친구가 제 흉터를 알아보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학교 내에 있는 wee센터에 갔습니다 4번의 상담끝에 마음은 나아졌지만 결국 그 선생님도 어쩔 수 없이 나를 타이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상담을 포기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모든 것을 바꾸고 싶어 자해도 그만두고 더욱 활기찬 사람이 되고자했습니다. 노력 끝에 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지만 마음의 불안함은 계속되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우울함도 보였습니다 알바나 하며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사는 백수 친척형 서비스직에 일하다보니 가식웃음이 몸에 벤 친척누나 새 엄마와 우리 사이에서 관심을 조율하고 있는 아빠 돈 없다면서 매일 친구들과 놀러가는 할머니 혼자 사시는 엄마 나랑 항상 생각이 다른 동생 항상 그리고 항상 그들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는 나 노력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조차 나를 통제할 수 없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다 때려치우고 죽고싶습니다 하고 싶은거 전부 하다가 조용히 가고 싶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은 사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 꿈은 정신과 간호사거든요 혹은 상담교사를 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바람입니다 매력도 없고 똑바로 해치우는 일도 없어 사랑하는 여친은 생길까 걱정입니다 만약 생긴다할지라도 저는 분명 그녀에게 피해만 주고 살게 뻔합니다 그저 평생을 혼자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답장을 받고 싶기 때문에 적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제 감정을 표출할 곳이 없어 이리저리 떠돌다 우연히 이 곳에 왔을 뿐입니다 행복하게 살다 죽고 싶습니다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해질 때까지 죽기 싫습니다 그러나 죽기 전까지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포기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해 사람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면 무슨 소리냐고 비웃을게 뻔합니다 그냥 팔이나 더 긋고 잠이나 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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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ng12
· 5년 전
지금까지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했어요. 앞으로 조금입니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응원할게요! 항상 누군가가 글쓴이님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행복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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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a
· 5년 전
근 길 잘 잃었습니다. 참 힘들죠? 제가이렇게 자해한다고해도 이해해주는사람은 없으니까요. 저도 그져 아무것도 안해줘도 되니 듣기만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부모님추천으루 간호학과들어와서 첫실읍이 정신과였거든요. 근데 그분들 제가 아무것도 안하고 이야기듣고 손잡아주고하는데도 저한테 너무고마워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간호사가 되었어요. 생각히시는 간호랑은 엄청 다르고 오히려 여기와서 사람의 삶과 죽음에 더 익숙해지긴했지만... 그저 당신같이 자해하던사람도 5년이넘도록 그 일을 하고있다는것을 알아주면좋겠어요. 많이 힘들겠어요..... 근데 살면서 웃는 순간 그 짧은 몇초 그게 인생에서 제일 큰부분은 아닐까 생각이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