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 다짐했는데 또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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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멍청이. 다짐했는데 또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아, 너무 바보같아. 난 내가 너무 싫어.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별로 다를거 없어. 그래, 이런게 나지. 요즘 그런 익숙치 않은 감정들에 살았었다니. 이제 뭐사 맞고 뭐가 틀린지도 모르겠고, 뭐가 뭔지.. 내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다 엉망이야. 다 버리고싶어. 쓰레기를 쓰레기 통에 버리듯, 나도 그렇게 쉽게 버릴수 있는거였으면. - 아참. 이번에 말도 안되는 높은 층으로 이사를 가는데, 전부터 말했지만 경치가 너무 좋아요. 창문도 이---만 해서 밑에 창문은 열리지 않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창틈을 밟았고, 윗 창문 두개를 열고 모기장까지 열어 팔을 내밀었던건 맞아요. 더 가까이 보려고 얼굴을 내밀었던것 같지만, 떨어질 생각은 단 한번도 안했거든요. 내가 만약 죽더라도 이렇게 죽고싶진 않으니까. 그렇게 다음날 가족끼리 새집에 들어왔고, 엄마와 거실 창가로 다다갔어요.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창틀을 밟아 올라갔었고요. 엄마는 깜짝 놀랐다고 해요. 그 잠깐이였지만 엄마는 안됀다고, 워험하다고. 망충망이라도 못열게 못같은거로 막아야겠다 그랬거든요. 나는 왠지 이층침대, 벙커침대를 쓰고싶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요. 어른이 쓰는거 아니라더라, 어른이 쓰는거 아니라며, 내가 쓰는거 아니라며. 파는 사람도 안된다고 그랬고 팔면 되려 욕먹는다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요. 어이가 없는거죠.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삐걱 거린다는것도 아는데, 그런건 감안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난 그게 갖고싶었고. 방도 그리 크지도 않으면서, 뭐 이런 높은층엔 이런거 못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처음엔 방도 작다며 침대도 안살꺼라는 둥 말하더니, 자기들끼리 가놓고 내침대 까지 다 고르고 나서 이걸로 정했는데-.. 뭐 이런이론 기능이 있다,. 책상도 필요하겠지? 물어보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창문얘기하다가 이얘기가 나온건, 침대도 높아서 창가쪽이면 창문열때 위험하다는 엄마말 때문에,. 창틀 한번 올라갔는데 그렇게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 잘한건 아니죠. 놀랄만 했죠. 층이 몇층인데. - 아직도 나는 이러는구나-.. 멍청하고 한심해요. 눈물이 자꾸 비집고 나와요. 그 높은 층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제 정말 뛰어내려 죽고싶다 마음 한번 잘못 먹으면 정말 큰일 나겠구나- 싶더라구요. 전부터 죽고싶어는 했지만, 뛰어내리는게 아닌 다른걸 택했기 때문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체중만 기울이면 한순간이니까. - 머리가 아파요. 멍청하게 약을 찾아요. 한주먹 삼킬 생각만 해요. 그래도 다행인건 주변에 약이 없다는거. 지금 집이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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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1004
· 5년 전
바보 같지도 멍청 하지도 않아요 죽음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고민해 보는 문제에요 당연한건 아니지만 저는 생각해요 과연 우리가 이런 상황에 직면 했을때 죽음 밖에 없는걸까? 죽음 말고도 내가 선택 할수 있는 또 무언가 있지 않을까? 라고 말이에요 죽음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내가 한계에 다다랐을때 내 눈 앞에 보이는건 죽음 이겠지만 죽음이란 틀 안에서 조금만 나와 다시 본다면 보이지 않았던것들도 보이게 된다는걸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충분히 죽어가는 기분에 하루를 보내셨을거에요 살아가는 하루를 살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