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행복해요. 신기할 정도로요! 4년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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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0198naver
·5년 전
요즘 너무 행복해요. 신기할 정도로요! 4년 전에 정말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이 앱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전문가도 아닌데 함부로 진단내리면 안되는 거 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 아니었을까 하네요. 당시에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하루에 14시간 이상 폭면하고 가끔 16시간도 잤어요. 밥도 안 먹고 하루에 한 번 라면 먹는 게 다였고 밖에 잘 나가지도 씻지도 않았죠. 그냥 귀찮고 모든 게 공허했어요. 하루에 수십번은 자살충동을 느꼈고 자해를 하기도 했어요. 갑자기 나는 쓰레기다 사라져야 한다 이런 자학적인 생각이 들어서 괴로웠어요. 마치 누군가가 내 귀에다 대고 저주를 퍼붓는 것처럼 생생했고 내 생각에 내가 상처를 입었죠. 그러다 보면 자기혐오적인 내가 싫어서 더 자기혐오를 하게 되고. 아 설명이 잘 안 되네요 그 때의 그 혼란스러움이란. 그 때 도움을 준 게 이 앱이었어요. 가끔 여기에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공감받다 보면 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거든요. 가끔 부족하나마 다른 사람 글에 댓글도 달고. 아무튼 전 이제 우울하지 않아요. 아니, 아예 우울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제 우울증 증상의 우울감은 잘 들지 않네요.(정말 느낌이 달라요) 그러다 보니 이 앱이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한창 힘들었을 때 도와준 고마운 앱과 사람들. 저를 위로해준 많은 분들에게, 죽지 않고 살아준 과거의 나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또 혹시 병적인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냥 일단 죽지 말고 버텨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울한 사람에게 삶은 거의 투쟁이죠. 죽음에 한 발을 디디고 있는 상태라 해야 되나요. 저는 그랬어요. 살기가 싫어서 자살 계획도 세우고 별 일을 다 벌이다가 다 실패하자 그냥 자살할 용기도 없는 겁쟁이는 이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한테 살아가는 건 너무 끔찍했고 그 자체가 벌이었어요. 아무튼 의도가 어땠든간에 스스로에게 저런 약속을 하니까 힘들 때에도 꾸역꾸역 살기는 살았네요. 그러다가 점점 상태가 나아졌고 상담도 받고 했죠. 진짜 귀찮고, 무서울 수도 있지만 병원, 심리상담센터 등 도움받을 수 있는 데라면 다 가봐요. 우울이 심해지다 보면 우울이 마치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성격처럼 느껴지고 병원에 가봐야 나을 리가 없다, 낫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 테지만, 그래서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냥 유경험자로서 안타까워요. 병원 가서 약먹고 상담받다 보면 한결 나아지는데. 말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에요.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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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8naver (글쓴이)
· 5년 전
@!626b198f6b07897ed62 이제 봤네요 english님이 지금 어떤 병으로 힘드신지 저는 모르지만 회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 글이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네요. 뭐 사실 우울증은 재발도 잘 된다고 하고 그래서 평생 행복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하지만 한 번 헤쳐나오니까 확신이 생겨서, 재발하더라도 이건 끝이 있는 병이니까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english님도 꽤나 길고 힘들 수 있겠지만 힘든시기 잘 버텨주시고 빨리 회복하세요! 가끔 맛난것도 드시면서 힐링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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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nmamboo
· 5년 전
읽는 제가 다 행복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