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회피형 인간인거 같은데 어떡하죠 현재 고등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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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anana02
·5년 전
저 회피형 인간인거 같은데 어떡하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여자입니다. 우연히 인터넷 서핑하다가 회피형 인간 특징 하고 한 10가지 정도 특징 써놓은게 있는데 하나도 안 빼놓고 그냥 제 이야기 인거에요. 사실 예전부터 뭔가 내가 사회, 인간 관계 등에 문제가 좀 있구나 라는 생각은 살짝 했었어요. 근데 그냥 사회성이 부족한건가 사교술이 부족한건가 이러고만 있었지요.(문제를 느낀 부분은 뒤에가서 더 자세히 서술할게요) 여튼 인터넷에 몇번 더 회피형 인간에 대해 검색해보고 제가 회피형 인간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제가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겠지 했던 생각,가치관들이 회피형 인간의 특징이더라고요. 더 찾아보니 회피형 인간 유형이 문제가 많은 유형이더라고요. 특히 연애할 때 그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연애 해보지 않았고요, 썸 이런것도 그냥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연애를 한다면 정말 사람들이 욕하는 그 문제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문제를 느낀 부분을 몇가지 서술하겠습니다. 우선은 집착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누군가의 나에대한 집착이 보여지면 바로 거부반응이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때 일인데요, 제가 나름 친해지고 싶어하던 동경(?)하던 그런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반에서 예쁘고 똑부러지고 나보다 높은 레벨 인것 처럼 느껴지는 그럼 친구들 말입니다. 어찌저찌하다 단체로 노는 정도로 조금 친해졌습니다. 그 다음해에 바로 그들 중 한명과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 중 가장 동경(?)하던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순간 저와 그 친구는 아주 많이 가까워졌고 더 나아가 그 친구가 나름 진지한고민을 털어놓고 저를 많이 의존 하기 시작했습니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집착?(사실 집착이 아니였을겁니다. 제가 그렇게 느낀 거였겠죠)이런걸 느끼고 바로 거부반응이 일어났습니다. 거리를 두려고 하고 대놓고 의지하지마. 이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여튼 그 거부 반응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그 다음 다음 해에 위에서 말한 친구들 중 또 다른 한 명과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도 위와 똑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내가 집착을 좀 싫어하는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집착이라고 느낀 것들이 아마 집착이 아니며 제가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있었다는 것 입니다. 또 문제를 느낀 부분은 헤어짐에 대한 태도 입니다. 과외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었습니다. 과외였고 그 선생님들이 정말 매력적이고 좋은 성격을 가지고 계시다보니 제가 그 선생님들을 좋아했었고 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작별을 빨리 해야했을 때 제대로 작별하지 못하고 그냥 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전혀 타격감이 없었습니다. 이별이 실감이 안 나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냥 애초에 마음을 활짝 열어둔 것이 아니라 선을 그어두고 그 선 안에서 선생님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 그런것 같습니다. 슬프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 때 내가 이렇게까지 감정을 잘 못 느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번년도 고등학교 처음 입학하면서 그동안 알고 지내던 아이들을 많이 벗어나 새로운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만나면서 제가 마음의 문을 절대 열지 않고 거리를 두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차갑게 대하는 것은 전혀 아닌데 아무리 노력해도 좁혀질 수 없게 제가 거리를 두는 것을 마음속에서 느낍니다. 회피형 인간이 어렸을때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제 기억속에 그런거는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소하게 상처를 받았지 그렇게 큰 상처를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우울감 이런것도 또래에 비해 많이 안 느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못 느끼는 거일 수도 있겠네요) 자살 생각은 단 한번도 해 본적 없습니다(회피형 인간이 우울감을 쉽게 느낀다고 해서요..) 이런것들이 회피를 했기 때문에 제가 안 느꼈던 것들이겠죠?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이것 입니다.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힘든점이 없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단순하게 살아왔는데 다시보니 그냥 회피했기 때문일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정말 이거 고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 삶에 굉장히 만족하지만 마음의 문을 평생동안 열지 못한다는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길래 이런 성격을 갖게 된 걸까요. 고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보통 사람들은 어떨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특히 친구와 연인 관계에서 회피형 인간들의 어떤점이 힘들고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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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음 문을 연다는것도 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문제 같습니다 설령 믿는다 해도 내가 정해둔 그 선 안에서 저절로 제한 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특히 집착은요 본인을 아는 것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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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02 (글쓴이)
· 5년 전
@chae1004 사실 신뢰와 믿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거죠? 이 사람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것이다 이런 생각이 신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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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02 (글쓴이)
· 5년 전
@chae1004 @ㄱchae1004그런 것 이라면 저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고 그냥 감정소모를 두려워하고 쉽게아주 친밀한 관계가 되지 않고 그렇습니다. ㅠㅠ죄송해요 제가 오늘 너무 혼란스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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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어떤 말을 해도 지켜주고 믿어주며 글쓴이분 말처럼 배신을 하지 않을거란 믿음을 말한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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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그럴수도 있어요 ㅎㅎ 저는 글쓴이분이 대인관계에서 사람과에 거리가 가까워지려 할때 본인이 정한 선 안에서 제한을 두는거 같은것처럼 느껴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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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02 (글쓴이)
· 5년 전
@chae1004 완전 맞아요...이 선을 깨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 보라 이런 이야기이신거죠? 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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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네네 ㅎㅎ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