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입니다. 저는 2학년 때 핸드폰을 받고, 3학년 때 즈음 중독이 심해졌어요. 전 3학년 때 광주에서 보성으로 이사를 가고, 엄마는 서울로, 저는 할머니,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와 보성으로 갔어요. 매일 12시가 넘도록 유튜브를 보는 게 일상이었고요. 어느 날은 '사이코패스' 가 너무 멋있어서, 사이코패스로 아예 컨셉을 잡고, 그 후로 늘 센 척을 하는 게 버릇이 됐어요. 하지만 중간에 전 '우울증' 컨셉으로 넘어갔고, 4학년 때 커터칼로 자해를 해보았지만, 너무 아파서 그만 뒀고요. 사춘기가 찾아와서 반항하기 시작 했어요. 5학년 때는 정말 문제아 취급을 받았고, 제가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을 아예 안 배운 수준에 이르게 됐어요. 선생님도 반 즈음은 포기 하셨었고, 저는 그나마 Wee 센터를 다니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었지만. 올해 2월달에, 서울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서 올라갔어요. 6학년이 된 저는 학업 성적으로, 아니면 갑자기 우울해 져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너무 우울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 때 처럼 또 우울한 척은 아닌 걸까? 하고 이게 정말 우울한 건지 구분이 안 가요. 그리고 4월달 즈음 또 자해를 시작했어요. 엄마한테 자해 사실을 들켰지만 어떻게 얼버무리니 엄마는 믿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누구보다 착한 아이니까. 누구보다 밝은 아이니까. 당연히 믿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그 후로는 자해를 끊었어요. 엄마가 매일 연고를 발라주셔서 상처가 또 생기면 눈치 채실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조금은 확신이 들어요. 정말 우울해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떨어지고 싶어요. 목을 매달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무서워요. 고통 없이 죽고 싶어요. 제가 직접 수면제를 구할 수도 없고, 총을 구할 수도 없어서, 죽지 못 하고 있어요. 다른 이유도 있어요. 우리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미안해요. 우리 엄마는 그 누구 보다 절 생각하셨고, 지금까지 제가 죽지 못 하는 큰 이유이기도 해요. 그래서 요즈음은 트위터를 하는데, 그 곳에서는 너무 행복해요. 하지만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새 삶을 시작하듯 수학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트위터가 길을 막아서, 엄마께서는 제가 트위터만 하루 종일 하는 것에 못마땅해 하셔요. 하지만 트위터는 정말 제 삶의 유일한 행복이에요. 그래서 지금 중독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저는 행복하고 싶어요. 엄마와의 갈등도 해결하고, 성적도 안정적으로 되찾고, 그렇게 행복하고 싶어요. 어떡해야 돼요? 정말 트위터를 끊어야 하나요? 하지만 끊으면 저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저 혼자는 절대 못 끊어요.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kdms5108
· 5년 전
글쓴이님, 글쓴이님이 쓴 글에도 나왔듯이 글쓴이님은 정말 누구보다 착한 아이고 누구보다 밝은 아이입니다. 저도 정말 힘들다 라고 많이 느꼈었는데 그때마다 그걸 스트레스로 많이 받아 드렸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스트레스로 인해 너무 많은걸 잃었더라고요. 일단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면 글쓴이님의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틀린것도 없고요. 글쓴이님의 인생의 주인은 당신이고 그 당신을 바꾸는건 이세상도 아니고 주변사람들도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 트위터를 하든 않하든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자신의 인생의 교과서 같은 엄마가 계시지 않습니까. 글쓴이님의 엄마는 분명들어주실겁니다. 여태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트위터얘기도 조금씩 얘기하다보면 풀릴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쓰는 방법인데 타이머를 쓰는것도 시간사용에 유용합니다. 돌맹이도 부딫히며 깨져 다시 단단해 지는것처럼 글쓴이님의 인생도 누군가와 설령그게 자신이라도 부딫히며 깨지고 다시 단단해져가는 과정을 거치는 중입니다. 저는 글쓴이님의 인생이 나아질거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더나빠지지는 않을거라고 장담할수 있습니다. 왜냐, 여기에 올린걸 보면 당신은 자신의 잘못한점과 고칠점을 알고 있는것이거든요. 제가 말해줄수 있는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