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날 잃은 날. 알고 있니 언제부터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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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또 다시 날 잃은 날. 알고 있니 언제부터 이였는지 이제는 누구를 탓해야 하는 지도 모른 채 우린 그렇게 우리 안에서 서로를 잃어갔어. 몇 번의 반복된 이별 속에서 같이 되새겼던 마음, 넌 정말 진심이었을까 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마다 어느 순간 도망치고 있었어 겁이 나서. 그렇게 우린 4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고 결국 헤어지고 4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너와 달리 난 그 시간 동안 일부러 혼자 지내왔어 더 이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잘 해나갈 자신이 없었거든 너와의 만남 속에서 있던 아픈 상처들 다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누군가를 만나는 상상이라도 해 가면서 좀 더, 더 많이 내가 바뀌어야 된다 생각했어. 적어도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에게는 너와 같은 이유 때문에 상처 주기 싫었거든. 그래서 금전적 문제이든 앞으로 나의 꿈과 직업 사소한 거부터 하나씩 준비하고 나서 더 나은 환경에서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었어. 그런데 어제 정말 오랜만에 사용할 일 없던 노트북을 아무 생각 없이 키고 보니까 거기에 우리 사진이 아직 남아 있더라. 정말로 꿈에도 몰랐어 그 사진들이 남아 있을 줄 그런데 정말 웃긴 게 이제는 기억에도 없고 어디서 찍었는지 모를 그 사진들을 보자마자 내가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들이 모든 게 물 거품인 거 마냥 전부 사라지더라. 정말 한순간이었어 나 지금까지 뭐하고 지낸 거지? 이 생각밖에 안 들더라. 아직까지 너를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나 혼자 상처받았던 그 4년 속에서 아직 머물러 있는 거 같았어. 단지 그때의 우리 사진을 봤을 뿐인데 난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고 남아있는 게 단 하나도 없었어. 넌 지금도 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겠지? 예전에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넌 이제 와서 또 다시 날 잃게 하네 고마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덕분에 이제 너의 모든 것들을 정리할 수 있겠어. 날 잃게 하면서 다시 되 돌아보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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