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 무작정 걸어 나선다. 어둡게 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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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길을 걷는다. 무작정 걸어 나선다. 어둡게 깔린 하늘관 달리, 눈살 찌푸려질 만큼 밝은 빛을 내는 차들이 옆에서 생생 달린다. 가로등도 참 많다. 조금은 아른한 노란 빛들이 내 머리위에서 비추고, 내 앞길을 비춰준다. 뒤를 돌아본다. 내가 걸어온 길도 가로등이 비춰준다. 어디서부터 걸었는지 모른다. 시작이 어디고 끝이 어딘지도 모른다. 누구는 저렇게 차를 타고 달리지만, 나는 아주 천천히 걷는다. 다른 사람들의 걸음걸이보다 더 느리다. 폭도 더 좁았고 발이 빠르지도 않았다. 한참 쳐져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거리를 둘러보며 이 어두운 환경을 둘러본다. 하늘도 올려다본다. 어두운 하늘에 밝은 달과 별들이 나를 반긴다.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난간에 올라 기댄다. 몸을 맡긴체 아래를 내려다 본다. 뭐가 있는지는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물이 흘렀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평범하니까. 평범하면서 제일 아름다울 테니까. 물고기도 보이고, 그 물위로 다리위에 서있는 내 얼굴이 비춰쟜으면 좋겠다. 어두운 밤이라 비춰질진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그게 꿈이고, 망상이고, 허상이니까. 나는 천천히, 더 더 아주 더 천천히 걷는다. 같은 친구들도 이미 저만치에 있지만, 나는 더 천천히 걷는다. 주변을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가 가기도 한다. 누구는 차를 타고 달려간다. 뭐가 그리도 바쁠까. 누구는 달려가기도 한다. 뭐가 그렇게 조급할까. 누구는 빠르게 걷기도 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할까. 나는 더 천천히 걷는다. 더. 더. 오기를 부려가며 천천히 걷는다. 그래서 내가 얻은건, 그리 나쁘진 않은것 같다. 아마,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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