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꼭 듣고 싶은 말들이 있는데, 해 주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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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dddd2019
·5년 전
제가 지금 꼭 듣고 싶은 말들이 있는데, 해 주시겠어요? "참 잘 컸다." "대견해." "아이구 이뻐." "이제 다 괜찮아." "이제까지 너무 잘 해왔어." 지금 당장 이 말들이 너무 듣고 싶어요. 저는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저 말들을 한참 들어야할 사춘기 시기에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하며 자랐어요. "좀만 참자." "부모님 힘들게 하지 말자." "떼 쓰지 말자." "공부 열심히 하는 게 부모님 도와주는 거야." 그리고 지금 저는 스물 여덟 살의 성인이 되었어요. 얼마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밥을 맛있게 차려주셔서 감사의 의미로 제가 설거지를 했어요. 친구 어머니께서는 그런 제 뒷모습을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구 예뻐." 그러면서 제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주셨어요. 그땐 마치 어린 아기가 된 기분이었어요. 저는 활짝 웃었어요. 방금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 어머니가 떠올랐어요. "아이구 예뻐." 그 한 마디를 곱씹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아 이거 였구나.. 십대소녀였던 나에게 필요했던 건. 물론 저희 부모님은 저를 항상 사랑해주셨고 지금도 그러세요. 하지만 10여년 전의 우리집은 많이 힘들었고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힘드셨겠죠. 그리고 저는 그런 부모님을 배려해서 제 스스로를 어른처럼 만들어서 행동했었어요. 오늘 밤에야 깨달았네요. 그때의 나는 그저 어린애였단 걸. 어른인 척 했던 행동 속에 그저 어리광 피우고 떼 쓰고싶은 철없는 십대 여자아이가 숨어있었단 걸. 그 여자아이에게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너무 잘 해왔다고 한 마디 씩만 해주시겠어요? 지금 그 얘기가 너무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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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2
· 5년 전
그동안 엇나가지않고 바르게 잘 자라주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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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2019 (글쓴이)
· 5년 전
@stop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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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2019 (글쓴이)
· 5년 전
@!f4efa7eb8dcb9b30a0e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