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림그리기가 그렇게 싫더라고요. 왜인지 아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요즘 그림그리기가 그렇게 싫더라고요. 왜인지 아세요? 내가 재능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배로 더 많이 그렸는데 내가 더 노력했는데 재능있는 친구들이 금새 저를 훅 제치더라고요. 순식간이더라고요. 순식간에 저를 훅 제쳤어요. 그래도 애써 웃었어요. 나 질투하면 엄청 나쁜 친구가 되는거잖아요. 그쵸? 그래서 저 엄청 노력했거든요. 그래도 재능있는 친구한테 안 지려고, 근데 결국 저한테 돌아온건 손목을 무리해서 너무 많이 써서 손목이 아플 뿐이였어요. 저 진짜 바보같죠. 진짜 이제 더 이상은 미술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계속 투덜거리면서 어느샌가 정신차리고보면 저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정말 미치겠어요. 진짜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그래서 체념했어요. 재능을 어떻게 이기냐고.. 근데 너무 분해요. 진짜 너무 서러워요.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힘들게 그려온건데 그렇게 몇 달만에 저랑 비슷해져서 그림을 하고있다는 게 너무 분해요. 그 친구 생각하면서 질투하는 제가 너무 밉고 싫고, 재능 못 이기는 저도 싫고.. 그냥 그냥 다 싫어요. 이런 생각하면 너무 울렁거리고 너무 토하고 싶어요. 눈물이 맨날 앞을 가리고 이젠 하도 울어서 목이 너무 따가워요. 진짜 처음 시작하고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어요.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그려야지. 나는 저것 더 잘 그려야지. 근데 눈 앞에서 처참히 제 꿈이 짖밟힌 것 같았어요. 이젠 그 친구를 따라갈 수 없을만큼 그 친구는 저를 한참이나 앞질러갔어요. 어쩌죠. 미술이 너무 싫어졌는데 포기할 수가 없어요. 진짜 이 길은 정말 내 길이다라고 겨우 확정지었는데 이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아요. 저 이제 어쩌면 좋죠. 이제 그림을 그리는면 제일 먼저 저에게 들어오는 감정은 설렘, 기쁨, 행복함이아닌 두려움이에요. 무서워요. 못하겠어요. 안 할래요. 너무 너무 진짜 너무 힘들어요.
공개상담미술재능차이진로보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xoxp
· 5년 전
저랑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시네요. 저도 악기전공자인데 정말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것같아요.. 연습을 덜 해도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재능도 있고, 저는 맨날맨날 좁고 창문하나 없는 연습실에 갇혀서 엉덩이 배기도록 연습을 해도 인정해주는 사람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친구도, 한명도 없네요. 정말 인생은 불공평하고 야속한것같아요..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을 해도 미래가 걱정되는건 어쩔수없고 포기해야지 포기해야지 해도 머릿속은 그것으로만 채워져있는것같아요.. 음악을 배우기 전에는 몰랐던 이 아름다움을 지금도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많은 생각이 드는 날들이에요.. 제가 해드릴수있는건 하나도 없지만 포기하시지 말고 응원한다고 꼭 해주고싶어요,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uyoo
· 5년 전
저도 미술하는데 정말 공감되네요..진짜 저도 열심히 하는데 칭찬도 거의 못듣고...정말 날이갈수록 힘들어 지더라구요..친구도 질투하게되고., . 정말 이 상황이 싫은데 그래도 극복하려먼 인정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건 있다고 생각해요,..꼭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 이런 맘으로 임하지 않고 나 자신을 발전시킨다 라는 맘으로 임해야지 더 잘 버틸수 있을 것 같아요..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