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다닐 시절, 좋지 못한 환경에 어렸을때부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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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beux
·5년 전
중학교 다닐 시절, 좋지 못한 환경에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있던 우울이 날 집어삼킬 때마다 이곳을 오곤 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라도, 그냥 털어놓는 심정으로요. 그땐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철도 없어 친구들에게 폐만 끼쳤죠. 창밖을 보면서 항상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다칠까. 죽지 않을 것 같네. 같은 생각. 왜 사는걸까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종교도 없으면서 의미없이 기도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살려달라고. 예술을 하는 사람이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며 마음을 달래보기도 했습니다. 매일 밤 울었죠. 나중에는 눈물도 나지 않더군요. 힘들어서, 서러워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서요. 공부를 정말 싫어했지만, 항상 화나있는 우리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수많은 고함 속 가끔 들려오는 칭찬이 너무 달콤해서, 엄마가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뭐든 열심히 했습니다. 선생님들께도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었죠. 하지만 전 정말 끔찍했습니다. 학원이 싫어, 저 혼자 공부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 나라의 교육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학원에 다니지 않겠다고 온갖 고집을 부렸었습니다. 결국 인강에 의지하게 되었고, 기초가 없어 저는 정말 점수만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있더군요. 슬펐습니다. 거기에다가 기면증이 찾아와 수업에 집중하는 것 조차 힘들어져 제 성적은 점차 떨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걱정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었거든요. 난 꿈이 있는데.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와선 공부라는 것을 그냥 놓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계속 쌓였죠. 장학생이라 모두에게 주목받았지만 그냥 한마디로 좃같았습니다. 공부 잘하는 애라서 친해지고 싶었다는 말과 제가 장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놓아 성적이 낮아 느껴지는 태도변화와 무시들. 그래도 친구들이 좋아 전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우울이라는건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즐거움 속에서 찾아오는 그 사이의 우울감 무기력함 슬픔 그게 정말 싫었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즐거움들도 나중에는 그저 스트레스였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니겠지? 이때 그러지 말걸.. 후회, 후회, 자책. 왜 나는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걸까요. 내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은 없었습니다. 우울증은 악화되어 가장 좋아하던 작업도 꿈도 다 할 수 없습니다. 무기력해져서 그저 앉아서 혹은 누워서 숨을 쉬는게 다에요. 잠들기 전, 눈을 감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그때 집에 나 홀로 있을때, 식칼을 집어들었다가 주저 앉아 운 그 순간. 용기내어 찾아간 상담선생님의 비웃음을 본 순간. 모든 순간 순간들이 내게 독이 되어 절 괴롭힙니다.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파오고 하루하루 연기로 살아가는게 너무 비참하고 맥이 빠져서... 학교에서 시한부 소녀, 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 내 시간을 이들에게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잠 못이루는 저는 눈을 감으면 바로 잠이 들정도로 몸을 혹사 시킨 후 잠드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성인이 되면 정신병원에 찾아가서 꼭 치료 받아야지 생각하고 버틴 시간들 그리고 남은 시간들. 금방 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고통스러울 줄이야. 하지만 어떡합니까.아무리 소리쳐봐도 부모님은 내가 아픈게 싫으신 것 같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용기내어 말해봐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그러시더군요. 아픈 건 나인데 왜 화는 부모님이 내시는건지. 아무튼..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 뭔가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달라지는건 없네요. 빨리 돈벌어서 몰래 약먹고 치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나처럼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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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w8398
· 5년 전
진짜.... 매일 울고 나중에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고 한거 공감이에요...힘든일이 있어서 항상 자책하고 후회해도 힌든건사라지지않고 나중에는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구 지금 이 나라의 교육방식이 잘못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학원을 다니지 않고 점수를 높일려고 했던거....정말 대단하세여!! 저도 비슷한일이 있었던적이있었는데 포기했었거든요ㅜㅜ 저희 나라에 이런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어요~글쓴이님 늦은시간이지만 잘 주무시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