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화가나서 쿠션을 내리치고 소리소리 지르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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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와이프가 화가나서 쿠션을 내리치고 소리소리 지르는데 참기가 어렵네요. 그럴때면 제가 "화내지 말고 그냥 말을 해"라고 얘기를 해도 무슨 화가 쌓였는지 본인이 주체를 못합니다. 사실 시댁 문제 때문에 싸웠는데.. 사실 시댁 문제라기에도 애매해요. 와이프는 우리 부모가 본인들을 부양하라고 압박을 준다고 합니다. 자기는 그런거 하려고 결혼 한거 아니다. 그리고 내가 그저 붙어서 편하게 살려고 본인이랑 사는거 같답니다. 그러니까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이런게 좋아서 제가 본인과 같이 산다고 악다구니를 쓰면서 얘기하네요. 일단 제가 물었습니다. 왜 내 부모가 너한테 부양하라는 걸로 생각했냐. 내 부모가 "어른들한테 잘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을 그저 "전화 좀 자주하고, 자주 보자"라는 말로 이해했어요. 근데 와이프는 그 말이 내 부모가 본인의 행동을 부모의 뜻대로 조정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 본인들을 나중에 부양하라는 거 아니냐면서 저한테 화를 내네요. 그래서 저는 나는 부모를 부양할 생각은 없다. 라고 얘기를 해도 본인이 그저 너무 답답하답니다. 사실 제 부모는 풍족하진 않아도 자식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을 만큼 어렵지 않아요. 빚도 없이 몇억대 아파트에 살고 계시고, 아버지는 지금도 일을하셔서, 급여도 두분이 다쓰고 저축할 만큼은 있습니다. 부양 받을 만큼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요. 물론 어머니 건강이 좋은신 편은 아니지만, 부축받아야 움직이고 그러지 않습니다. 혼자 여기저기 잘 다니세요. 그래도 좀 유별난 면이 없지 않긴해요. 큰며느리 집안에 들어와서 기대하는 것도 있는거 같고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나는 다른 한 집안의 가장이 되었으니, 부모입장보다는 와이프 입장이 먼저다 라고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다닙니다. 그런 기대를 하는 부모가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한다고 다 응할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고 다닙니다. 부모가 그러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그에 응하고 응하지 않고를 부부가 잘 얘기해서 결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내 부모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것만으로도 힘들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한테 붙어먹는다 라는 부분. 이부분도 참 그래요. 와이프가 밥도 챙겨주고, 집안일을 많이 합니다. 저는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서 밥을 먹으면 제가 설거지를 꼭하고, 쓰레기 치울꺼 내다버리고, 주말에도 설거지는 제가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근해서 집안일 못할때를 빼고는 저도 이것저것 하고 있거든요. 제가 싫었던건. 정말 챙겨주기 귀찮고 싫으면 하지말라고 제가 그럽니다. 너가 해주는게 당연한게 아니고 고마운거니까, 귀찮으면 안해줄 수 있다. 이해한다라고 해도 굳이 이것저것 챙겨주거든요. 빨래라던가, 식사라던가. 아내는 집에서 일을하고 있는 상태구요. 암튼 내가 바쁘거나 귀찮으면 안해도 된다. 원래 안하는게 정상이고 하는게 고마운거다 라고 해도 굳이 자기가 챙겨줘 놓고는 지금은 내가 빌붙어 사는 인간처럼 만들어 버리니까 참 좌절스럽네요. 그리고 다른건 다 떠나서 화가나면 안에 무슨 분노가 있는지, 악다구니를 쓰면서 소리소리 지르는걸 참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화내면서 위에 말한 온갖 악담을 하는데,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답답해서 꿍시렁 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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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akfb123 분명히 저도 문제가 있을꺼에요. 원래 모든 책임은 쌍방과실이라잖아요. 이 글을 오로지 제 입장에서 쓴것만은 분명합니다. 저도 답답해서요ㅠㅠ 그리고 대화는 모든 문제있는 부부가 그렇듯, 잘 얘기를 시작해서 와이프의 악다구니로 끝납니다 -,.-;; 와이프가 부모가 부양책임을 지라고 하는거 아니냐?? 라는 것에 저는 도저히 공감이 안가서 공감을 못해주는데, 와이프는 자기맘에 공감을 하지 않는다며 소리소리를.. -,.-;; 저는 싸울때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아내가 화를 막내는데 거기다가 저까지 화내면 정말.. 엉망진창이 될꺼 같아서요. 그저 소리치지말아라 그냥 말로 얘기해라 라고해도, 본인 말이 안통하는데 어떻게 화를 안내냐고 하니까. 정말 막막합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딱 이 문제만 나오면 이렇게 하루가 다 망가지네요. 감정낭비 진짜 너무 힘들어요. 그냥 내 부모는 내가 알아서 챙기고, 아내 부모는 아내가 알아서 챙기는게 답인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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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9e008cb8a2e063e85d9 공감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동거하다가 결혼한거라.. 이렇게 양가부모 신경쓰는게 힘들면 굳이 왜 결혼하자고 했는지 저도 이해가 안가요.. ㅠㅠ 그저 동거만해도 될껄..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좀 포기해야 하는건데.. 저도 뭐 그저 좋아서 멀리 계시는 장인장모님께 종종 연락드리는건 아니거든요. 좀 불편해도 때되면 내려가고, 좀 서운해도 아무소리 안해요. 이게 결혼한 사람이 져야할 책임같은거구나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하는데. 내 부모가 부양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뭐가 닥친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저한테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요. 부모가 그런걸 제가 우째합니까. 그 분들 그러라고 제가 시킨것도 아니고. 설령 하지말라고 안하실분들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것만 하고 적당히 짤라가면서 지내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이런말 나오면 뭐 1주일에 한번씩 시댁에 간걸로 오해하실수도 있지만, 와이프는 생신 어버이날 추석 명절 빼고 그냥 만나 식사한적도 없어요 ㅡ,.ㅡ 생각해보니 골때리네요ㅋㅋㅋ 심지어 본인이 내 부모에게 안부 전화한적도 없고. 단 한번도. -,.- *** 말하다보니 빡치네요ㅋㅋㅋ 본인은 한것도 없으면서 -,.- 암튼 욕 죄송하고, 공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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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9e008cb8a2e063e85d9 그러게요.. 전 다르다고. 그녀가 좋은 여자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믿었는데, 정말 다를게 없네요. 제가 한 결혼은 그래도 좀 낫다고 생각했는데. 주위 사람에게 듣던 그대로 불행한거 같아 셀프로 안타까워요 ㅠㅠ 그렇게 실수하고도 여전히 실수 하네요. 자꾸 그런 선택을 하는 스스로가 가끔은 실수 그자체 아닌가 싶을때도 있네요. 또 때로 과연 헤어지면 나는 진짜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어요. 지금도 안행복한데 말이죠. 가끔 스스로의 문제를 상대에게서 찾는다는 느낌이에요. 그걸 알면서도 그 충동이 자제 되지도 않구요. 정말이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단어에 딱인거 같네요ㅋㅋ 그저 생긴대로 적당히 살고 싶은데 매번 기대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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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9e008cb8a2e063e85d9 답답하니까 계속 얘기하게 되네요..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와이프가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봤으면 싶어요. 별안간에 끝을 알수 없는 분노를 쏟아내는데, 저는 도저히 그 분노의 원인을 알 수가 없거든요. 어떤 일에서든 갑자기 내 부모탓을 하고, 갑자기 내탓을 하고. 심지어 어제 화를 낼때는 내 부모가 그렇게 자기 하고싶은 말 하는게 평소에 부모에게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내탓이라서 내가 원망스럽데요. -,.-;; 이게 말이되는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매번 상황이 달라도 부모 이야기만 나오면 이런식으로 불같이 화를 내요.. 그게 저는 진짜 내 부모가 만든 분노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신과든 상담이든 받았으면 좋겠는데.. 상담이라는 것이 스스로가 필요에 의해 또는 스스로의 자각으로 가지 않으면 거의 의미가 없다는걸 알거든요. 해서 내가 원한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타의에 의해 시작된 상담이나 치료는 거의, 실패하더라구요. 또 다른 반발감만 키우면서. 그저 내가 부족한 면을 깨닫고, 내가 할 수 있는것만 해야지 생각을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내 부모 험담하고, 나를 비난하는 말에 상처 받으니까 좀 지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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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외벌이면 집안일 하는 사람이 바깥 사람 챙겨야 하는건 성별을 떠나 당연한 겁니다. 이걸 고마워하고 계신거라면 글쓴이님은 이미 마음 씀씀이가 된 사람이네요. 시댁문제는 글쓴이 님의 성품으로만 어림짐작해도 부모님 모습이 그려집니다. 며느리 압박하실 분들 같지는 않네요. 아내분이 본인을 되돌아 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봐요. 대충 들어봐도 남편 잘만난 것 같은데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