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순간도 머리 속이 쉬질 못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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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순간도 머리 속이 쉬질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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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결혼 직전부터 결혼 후까지 시어머님과 시댁 행사로 많은 해프닝들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원래도 불안도가 높고 불안정 애착형인 제 기질을 증폭 시켜버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가장 힘든 점은 일련의 해프닝들은 이제 해결이 되었고 많은 점이 개선이 되었지만, 제 불안감과 두려움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제가 갖게된 생각패턴이 고착화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일례로 결혼 후 얼마되지 않아 어머님으로 부터 모욕적인 언사 및 연락 강요를 받았습니다. 이후로 매주 시간을 고정하여 연락을 드렸구요.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전화를 드리자고 생각을 하면 월요일부터 마음이 두근거리고 토요일 당일이 될 때까지 그리고 통화를 끝내기 전까지 계속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나면 차라리 그날은 후련합니다. 다만 하루 정도 지나면 다시 불안감이 올라옵니다. 지금은 그렇게 매주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그러지는 않지만 이주에 한 번 하기도 하고 워낙 최소 달에 한 번 이상 뵙기 때문에 전화 자체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아 전화를 너무 안드렸나 이쯤이면 드려야할까 라는 생각에 잡아먹혀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어떤 일 문제로 전화드리고 이제 오늘 금요일인데, 이번주 월요일부터 아 전화를 드려야겠지 라는 마음에 불안하면서 한편으로는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마냥 미루기만 합니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자주 전화를 하고 싶지도 않고 잦은 연락이 긁어 부스럼이 되고 점점 더 많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게될 것이 선하다 보니 더 안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은 어머님이 전화를 원하시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저 혼자 그러는 중입니다. 물론 백프로 어머님은 대체로 원하시는 분인걸 알아서 제가 더 이런거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왜 이런 우울과 불안을 갖고 있는지 원인은 너무니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해결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결혼 초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지인들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져 잘 지내고 있고 제가 이런 힘듦이 있는지 시댁과 남편 그리고 친정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최근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저와 비슷한 상황임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가 왜 내가 시어머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이 멀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남편과 마음이 소원해졌고(물론 남편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언제든 이혼을 해도 무방하지만 친정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그 한가지 그리고 제가 남편과 생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냥 대충 살자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내 심리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남편 몰래 다녀올 환경이 도저히 되지 않았고 저도 짬낸 시간엔 부모님이나 친구를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마음이 커 자살 생각이 저를 지배한 순간에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또 그사이 양가 아버님께서 암 진단을 받으셔서 절 돌볼만한 상황도 아니었구요. 다행히 두 분 모두 수술을 잘마치셔서 건강하시고 친정아버지는 후유증이 조금 있으셔서 부침이 있었지만 그래도 매우 건강하십니다. 이제 많은 상황이 좋아졌고 임신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임신 중 제 불안한 정서가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저를 고치고 싶어 보건소에 방문 하여 상담을 받았습니다. 한시간 내내 제 얘기를 들어주시곤 남편과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고 다음 약속도 없이 끝났습니다. 다시 온라인 문의를 하니 지속적인 상담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여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상담을 받진 않았습니다. 당시 보건소 방문 하기 전 제가 메모로 작성한 내용을 글 맨 하단에 작성하겠습니다. 2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인생에 너무 큰 사건들이 계속되어 제가 많이 망가졌고 정말 스스로가 보기에도 제가 점점 마음과 심보가 미워지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온갖 원인은 알겠으나 해결법을 도저히 알지 못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지도 못하는 점이 가장 무섭습니다. 보건소 상담사님이 말해주신 것처럼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면 물론 나아지는 하나 그게 딱히 친구에게 말하는 것보다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냥 상황을 더 잘아는 당사자?이니 속시원한 정도인거 같아요. 남편은 제 편이기도 하고 어머님 편이기도 합니다. 남편도 어머님의 문제라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이 저에게만 이러시지 않거든요 오히려 본인 자식들에게 더하시면 더하셨자 덜하지 않으세요. (그게 제가 스스로를 다잡을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머님은 한번씩 발작하시고 대체로 무례하시지만 타고난 성정이신 것 같고 따뜻하신 면도 있으십니다. 최근 보건소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남편에게 상담 받은 사실을 말하고 불안감에 대한 부분을 일정 부분 나누었습니다. 남편도 제가 냉탕과 온탕을 예측 불가능하게 넘나드는 어머님으로 인해 힘들겠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남편은 본인 엄마를 불쌍히 여깁니다. 마지막에 제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순간엔 남편이 엄마를 선택할 것을 잘 안다고 말했을 때 남편은 절대 아니며 본인은 본인의 가정을 꾸려나갈거라고 했지만 말뿐인 허울이란 점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품 들여 본인 가족 기쁘게 해주는걸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니까요. 무튼 상황은 대략 이렇습니다. 저는 절 되찾고 싶고 제 머릿속에서 어머님이 제발 사라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내가 또 상처받을까봐 불안해하며 살기 싫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쉬고 싶습니다. 아래는 위에서 언급했던 상담 방문 전 정리를 위해 작성한 내용을 첨부합니다. 1.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음 뇌가 지배당한 기분 2. 머리가 제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그 생각 좀 그만하고 싶다) 3. 숨이 막히기도 함 4. 복합적 문제로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김(22년 여름? 가을?) ➡️이 때 문제 자각 1.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입맛도 없고 매끼 식사를 소화하지 못하고 토한 경우가 많아 위염약을 복용했고 잘 낫지 않자 병원에서 임의로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줌 23년 초? ➡️이때 심각성인지 5. 그 이후로도 필요할 때마다 그 위염약을 먹음➡️2주치 처방 간헐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낄 때만 먹음 다 먹지 않았고 이사오면서 폐기 6.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힘듦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낌 7. 괜찮은거 같다가도 워낙 자주 언급이 될 수밖에 없으니 다시 악화됨 8. 근데 또 막상 만나고 있으면 생각보다 괜찮음 ➡️ 제일 의아한 부분 9. 내가 점점 별로여져가는게 너무 싫음 ➡️개선에 도움이 된 방법 1. 친구 또는 타인에게 말하면 많이 해결됨(가족에게도 남편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인듯) 2. 산책으로 많이 좋아짐(걷기의 효능? 또는 남편과의 거리둠의 효능?) 3. 좋은 부분을 자꾸 보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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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파
· 3일 전
저 역시 시모로인해 너무 힘들어 이 앱을 깔았는데요, 아직 아기 없으시면 제발 이혼하세요. 사람 안변하고 악한사람은 더 악해지고 넘편은 잘해바야 중립이고 저는 예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아이도 포기하고 결혼을 안했겠지만 이룰수없는 소원이니 자립을 준비하고 아이들 성인되면 이혼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