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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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에 많이 이주하면서 살았고 제 학창시절동안 학교만 6번을 바꿨고 많은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합니다. 부모님이 돈이 많으신가보다. 영어 잘해서 부럽다.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에 쌓아온 상처도 정말 많고, 부모님이랑 마찰도 많이 있었어요. 제가 밖에 나가면 전혀 안 그러는데 집에만 오면 화를 자주 버럭 내고 스무살이 되었는데도 부모님께 혼나면 소리를 크게 내어 우니까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저에게 너는 유치원생도 아닌데 그렇게 부모님이랑 갈등이 생기면 소리내어 우냐고 거의 매일 혼내셨습니다. 그동안에 잦은 이사와 학업에 때문에 생긴 심리적 압박 그리고 부모님과 사소한 일에 의한 갈등 때문에 (물론 부모님이 학업 때문에 저를 때리거나 하시진 않았지만 은근히 저를 압박시키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모든 상처를 부모님에게 한 번도 털어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모든 걸 다 털어놓기에는 저와 부모님의 심리적 거리가 너무 멉니다. 근 십몇년간 한 번도 속사정을 털어놓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에 생겼던 부모님과의 갈등은 이렇습니다. 제가 성인인데요, 새벽 3시까지 예능프로를 제 컴퓨터로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밖에서 엄마가 제 방문을 열고 화를 내시더군요 빨리 자라고. 제 편두통 원인도 다 제 생활 패턴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고 제 방문을 열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하시길래 너무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고 정말 수십번 있던 일입니다. 제가 그동안에 꾹 참았다가 오늘은 저도 제가 쌓아왔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밤 11시 반까지 학원에 갔다가 돌아온 거였거든요. 제가 외국에 자주 갔다오고 학력인정 이런 것 때문에 대학 입시가 조금 늦어져서 올해 입시를 준비합니다. 학업과 입시의 압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평소에도 혼자 많이 울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학원을 갔다온 후 스트레스 풀 겸 보는 영화나 예능프로마저 억제하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빠도 저에게 위협적으로 빨리 자라고 소리를 치시더라고요. 너무 화나서 저도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제 방에 와서 손지검을 하려고 하시더라고요 (항상 있는 일입니다 별로 아프진 않아요). 지금 새벽 3시인데 엄마한테 소리 지르는 게 말이 되냐면서... 그러다가 결국 저는 울면서 불을 끄고 폰으로 엄마한테 억울했던 점을 말하면서 왜 나를 무섭게 구속시키냐고 말을 했습니다. 내 행복을 위해서 예능프로를 보고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는 고작 그게 니 행복을 채워주냐면서 니가 컴퓨터 사용 절제를 못하니까 막으려 한 거고 엄마는 저보고 내가 니 행복을 가로막는 웬수냐?라고 하시더라고요. 몇번 더 문자가 더 오갔고 엄마는 저에게 나는 무슨 악마냐?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냐?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저는 정말 엄마한테 단 한 번도 엄마는 악마고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불만을 표출하니까 그렇게 느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시 몇번 문자가 오갔고 엄마는 저를 잘못 키웠다며 다 자기 잘못이라며 자책을 하시는 겁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엄마는 내 말을 하나도 이해 못한다고 말했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저는 정말 부모님한테 감사한 일도 많지만 정말 부모님 때문에 슬프기도 엄청 슬픕니다...다른 사람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텐제 정말 저는 매일매일을 학업 때문에 울면서 살고 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울면서 살았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고 매일 웁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은동수저 집안 아래서 태어나서 외국도 나가보고 비싼 학교도 다녀서 배부른 소리라 하지만 저는 정말로 행복했던 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제가 위에 썼던 일 같이 사소한 갈등들이 십몇년간 쌓여왔고 부모님의 폭언과 바깥에서 사람들 때문에 받은 상처들도 다 저 혼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매일 우는 거 어떻게 그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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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cnxziil
· 5년 전
배부른 소리라고 보이지 않아요. 돈이 많으면 없는 것보단 좋은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행복하지는 않으니까요. 울어서 스트레스가 풀리신다면 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자주 울었어요. 그리고 굳이 부모님과 갈등을 풀려고 노력하지 않으셔도 돼요. 노력해도 안되는거면 포기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저는 포기했거든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