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이 심해져요. 처음엔 누구나 느끼는 귀차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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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무기력증이 심해져요. 처음엔 누구나 느끼는 귀차니즘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가볍게 농담거리로 나눌만큼 별 것 아니었어요. 해야하는 일이 귀찮고 하기 싫은 건 다들 느껴보는 감정이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요. 단순히 미루는 걸 넘어서서 아예 하지 않으려고 들어요. 휴대폰 중독에, 무기력증에, 계속 그런 절 탓하다보니 우울증이 생긴 것도 같고... 전 지금 학생이고, 지금 공부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어요. 정신병원 같은 건 꿈도 못 꾸는 시기죠. 제가 스스로 휴대폰 중독, 무기력증, 우울증을 진단한 건 말 그대로 제 생각일 뿐이니까 전문가와 상담도 해보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정말 쉽지 않네요... 아직 학생인데 벌써 마음이 망가지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게 미래가 있을지 너무 두려워요. 그런데 저는 자꾸 그 현실을 알면서도 숨어요. 바뀌고 싶다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두려워해요.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요. 혹시라도 무기력증으로 상담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조금만 도와주세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따끔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약간이라도 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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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lair9
· 5년 전
도움 줄 수 있는 댓글이 아니라서 미안해요. 너무 공감가네요. 저는 지금 고3이에요. 저도 고3 올라오고 1차 지필때부터 계속 그랬어요. 그래서 갈수록 자기혐오만 늘어나고 더 우울해지고 자꾸 방 안에만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뭐에 취한 것처럼 계속 침대에만 픽 눕거든요. 엄마아빠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날 가르치는 쌤들께도 죄송하고 기력없이 끈 떨어진 인형처럼 지내는 제가 너무 싫어요. 처음엔 나태인가 생각했는데 무기력증과 비슷하더라고요. 저도 바뀌고 싶고 이상이 있는데도 시작이 안돼요. 저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로받고 가요.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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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lipop0417
· 5년 전
제 경우엔 무기력증을 포함한 우울증 자체가 완치를 바라는 건 힘들더라구요. 끝없는 방황끝에 전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였어요. 그냥 저 자신의 특성이 무기력하고 우울한거라고, 뭐 그런식으로요. 대신 무기력하고 우울한 사람이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무기력한 사람이 마감이 3일 남은 과제가 있을 때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가? 같은 질문의 답을 도출하기 위해 저 자신을 끊임없이 관찰, 분석, 연구했어요. 예를들면 '나는 대체로 한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데 한시간동안 집중하면 일의 능률이 다른사람보다 3시간 집중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집중할수 있는 여건이 되려면 우선 핸드폰으로 밀린 카톡을 다 답장보내야하고, 방정리가 어느정도 되어야하고, 간식과 음료는 뭐뭐가 필요하고.. ' 같은식으로요. 말이 장황하게 샜는데 요약하자면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하고 특징을 분석하라, 그리고 그 특징으로 계획을 세우고 큰 계획에 아주 어긋나지 않게끔만 적당히 무기력해지고 농땡이를 피우자.'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이건 제가 찾은 한가지 방법에 불과하고, 비슷한 다른 사람들은 또다른 방법을 가지고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모쪼록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