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떠있다. 날이 밝은데도 하늘은 푸르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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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oboot47
·5년 전
해와 달이 떠있다. 날이 밝은데도 하늘은 푸르다기 보다 밤하늘 같았다. 나의 마음이 하늘의 빛을 어둡게 보이는 것일까. 한숨을 내쉬며 걸어갔다. 이 거리를 걸어갔다. 남들은 서로 이야기 하며 웃지만 나는 혼자였다. 가족이 있어도 연인이 있어도. 이 순간 나는 혼자였다. 그 누구도 나의 외로움을 채워주지 못하고.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지 못했다. 술로 나를 채워도 담배연기로 나를 가득 채워도. 결국 나의 마음에는 구멍이 뚫려 모든게 다 새어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웃었다. 이런 나를 감추기 위해서. 하지만 울었다. 이런 나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걸 알아서. 하지만 웃었다. 웃어야 복이 온다고 해서. 하지만 슬펐다. 복은 오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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