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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bcdgh123456
·5년 전
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자살이 생각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있는데요. 사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아이들에게서 미움을 받고 학교폭력을 당해왔습니다. 때리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사이버폭력, 뒷담화, 은따를 당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당하고 있어요. 이유는 제가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제가 예쁘고 공부를 본인들보다 잘해서 짜증이 났다고 진술하더래요. 진짜 어이가 없는 핑계죠. 가해자는 1명이 아닌 10명이 넘습니다. 어느날 어떤 친구에게 가해자들이 제 욕을 좀 심하게 했더라고요. 아니, 좀이 아니라 심각히 심한 정도였죠. 그래서 저는 이젠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이신데다가 정말 바쁘시고, 바쁘신 만큼 스트레스도 많으셔서 저의 아픔을 말씀드리기가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먼저 엄마께 말씀드려봤습니다. 엄마께서는 충격을 받으셨는지 저를 껴안고 큰소리로 우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고 상처가 많을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께서는 아빠께도 말씀드리고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하여 학교에서 많은 조사와 함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아픔과, 당한 모든 일을 싹 다 말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꾹꾹 참아오던 감정들이 한번에 밀려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가해자 친구들은 제가 말을 다 끝내고 나오자 문앞에서 저를 노려보고 비웃었습니다. 가해자들이 말할 시간에 저는 상담실에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있었고, 가해자들도 진술이 끝나서 나왔습니다. 그 증인친구도 어떤 욕을 했는지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뒤, 저희 집에 학폭위 관련 우편이 왔습니다. 가해자 애들은 무죄라는겁니다. 정말 서럽고 어이가 없어서 한참 눈물을 쏟았습니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면 말하라면서, 다 들어주고 다 도와준다면서 이게 도와주는건가요? 정말 이젠 학교도 싫고 사람도 싫고 무서워 죽겠어요. 제가 무단으로 학교에 나가기 싫다고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에는 전학 갈 학교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어딜가던 똑같다고 말씀 하시지만 저는 전학가서 다시 시작하면 저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전학 갈 것이 아니라, 가해자들이 전학 가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그치만 저는 빠른 시일 내에 도망쳐 나오고 싶어서 이미 원룸을 구해놨습니다. 그 원룸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전학을 갈 예정인데 저 정말 어떡하죠..? 정말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않고, 학교가 너무 싫습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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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ot47
· 5년 전
솔직히. 학교측에서는 괜한 문제삼아서 학교 이미지 깎아내려지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초. 중학생때 폭력및 기타 왕따를 당했습니다만. 물어봐도 학교에서 자살시도를 해도 사람들은 전부 저에게만 잘못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기대를 포기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안계시기에 더 말하기 껄끄러웠지만 중학교때 학교에서 자살시도 하고 알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학교 찾아오셔도 바뀌는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전부 없어져 있었습니다. 저를 괴롭히던 아이도. 저에게 욕을 하던 아이도. 제 실내화에 압정을 넣던 아이도 더는 만나지도 더는 이야기 나누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마카님의 생각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간이 약이며. 그 힘든 상황속에서도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의 힘은 공부실력. 학력이며 고등학교부터 위에까지 올라가며 그것은 당신의 힘이 될것입니다. 물론 공부잘한다고 으스댄다고 할 순 있지만 무시하십시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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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01
· 5년 전
에구 맘고생이 심하겠네요 저희친형도 중학교때 비슷한일이 있었던것같네요.. 그래도 지금은 친구들도 많고 여자들도 많고 오히려 부러울따름입니다. 저희 형같은경우는 처음에 다른사람들의 개입이없는 혼자할수있는 취미생활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낚시를거나 애니를 보거나 그러다가 마음이 안정이되고 자신감이생겼는지 오히려 다른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용기를 내더군요 저는 친형이라그런지 정말싫지만 ㅋㅋ..다른사람들은 형을 정말 좋아하더군요 매일 외박을 할정도로요 처음에는많이힘든거알아요 그래도 그걸 잊을만한걸 찾아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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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ri
· 5년 전
에구... 112가 가장 확실하고 강해요. 112에 다시 해보시는것도 좋으실거 같아요. 고생많이하시네요.. 마카님이 아파야하는 이유가 없는데.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제부터라도 마카님이 웃기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늘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기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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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Madness
· 5년 전
마카님 정말로 힘드셨겠어요.. 전 마카님이 학교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고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카님이 얻을 수 있는 것만 놓고 본다면 솔직히 저는 전학가시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가해자들이 마카님의 공부 실력과 외모를 질투해서 가해했다고 하셨는데, 혹여나 그런 말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숨기지 마시고(그건 자기보다 예쁘고 공부 잘 한다고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자들이 이상한 거니까요ㅠㅠ) 마카님을 편견 없이 바라봐줄 수 있는 다른 곳에서 재능을 펼쳐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그냥 학교에서 본 걸 이야기하자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더라구요. 이용하려고 접근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공부를 잘한다는 게 애들의 흥미를 돋구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말이 길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마카님이 다른 곳에서라도 더 이상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학을 도망치는 거라고 절대 생각 마시고,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세요,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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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bad
· 5년 전
마카님 저도 중3여인데 중1때 그런 비슷한일을 당했었습니다 학폭에 신고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무서웠고 아무도 잘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 그 당시엔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카님은 도움도 청하시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잘하셨네여 반아이들 학교애들땜에 콤플렉스도 생겨 2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을 대할때 많이 주춤되곤 해요 그렇게 힘드셨는데 자살하지 않으시고 지금까지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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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881
· 5년 전
제가비슷한사례를 인터넷에서읽은적이있는데요. 종합적으로 고려해본결과 그냥 변호사를선임하는게 가장효과가 좋더군요. 부모님이 학교찾아가서 이야기해봤자아무소용없더라구요. 변호사가 와서 어쩌구저쩌구하니까 학교담당자 태도부터가 다르다는후기를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