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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열등감 때문에 너무나도 힘듭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제게는 1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성장해온 정말로 좋은 친구였습니다. 저는 이 친구보다 늘 그림을 못 그렸습니다. 아니, 입시를 할 때도 늘 남들보다 못 그렸던 저입니다. 후후...이 친구는 모르겠지만, 전 늘 이 친구의 실력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인간관계에서도 이 친구가 저보다 훨씬 원만합니다. 남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주기도 할 정도로 저보다 자신감도 넘칩니다. 저는 늘 그려주려고 해도 남이 보고 싫어하지는 않을까, 실력이 너무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보여주나 하는 생각에 성공적으로 작품을 준 적도 별로 없습니다. 늘 저보다 앞서가는 이 친구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떻게든 따라가기 위해, 한 때는 며칠간 그림만 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확실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친구의 그림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친구가 실수를 해도 별로 크게 다루지 않습니다. 자주 원하는 캐릭터를 그려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점에서 너무나도 부족하여 늘 살얼음판이라 느껴왔습니다. 분명 이건 피해의식이다 라고 생각하며 한계와 애매한 줄다리기를 해왔는데...며칠 전에 다같이 만나고 열등감이 한계를 넘어버렸습니다. 그 자리의 사람들은 저와도, 그 친구와도 친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웃기게도, 대우가 면전에서도 차이가 느껴지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사실, 이 점이 평소에도 느껴져 관계가 슬슬 멀어지는 듯한 참이었습니다. 내 무기는 미술이다! 라고 생각해왔던 저였기에, 이 친구와 함께 있으면 즐거우면서도 늘 가슴 한 편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날 다같이 술을 마시며, 그 친구가 그리는 그림에 대부분의 시선이 쏠리더군요. 이야기도 그 친구와 나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반부터 저는 이야기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저도 한 장 그려볼까 하여 종이를 빌렸지만, 그리다가 이내 찢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긴, 저렇게 그릴 수 있으니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기를 견디며 그림을 그리고 그래왔지만 저는 이 친구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입니다. 작품전에도 출품하고 그래왔지만, 이 친구 앞에서는, 그리고 지인들 사이에서는 자랑스럽게 그림을 보여줄 수도 없습니다. 늘 짖눌러 사는 기분입니다. 예민한 일도 겹치고 그 날의 좋지 않은 기분이 폭발해서 결국 그쪽 사람들과, 그리고 그 친구와 연관된 모든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계속 함께한다면 열등감 때문에 너무 괴로울 것 같았습니다. 홀가분해질줄 알았지만, 근본적으론 그 친구보다 못그리는 이 상황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한 켠으론 늘 답답합니다.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을텐데... 이틀째가 지나가는 오늘도 계속 신경쓰이네요... 결코 가볍지 않은 넋두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열등감...해결해야하는데 늘 제 발목을 잡는군요...
미술열등감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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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sutd
· 5년 전
분명 그 친구보다 글쓴분이 더 나은 점이 많을 거에요. 다만 그 좋은 점들이 열등감에 잡혀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죠.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에요. 괜찮은 자신을 찾게되면 그때는 그 친구한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웃으며 떠들 수 있을거에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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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flying
· 5년 전
예술에는 잘하고 못하고 없습니다 모든것은 다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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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metu79
· 5년 전
미술은 그리는 중보다 그린 후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린 후의 사람들의 감상, 본인의 실력, 그에 비해 타인의 잘 그린 그림...... . 막상 그리는 중 일때는 그런 생각들은 잊혀지고 작품에 몰두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글쓴이 분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세요. 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을 수도 있죠. 모두가 다 자신있게 앞에서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림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그릴 때가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이 잘 그리시던 못 그리시던, 작품을 창작하실 때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