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2세. 사랑스런 두딸과 너무착하고 아름다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lwnqkf77
·5년 전
나이 42세. 사랑스런 두딸과 너무착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있다.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성격이지만 강하지는 않다. 10대때는 잘나가는 아이들 따라다니면서 튀고싶지만 인정못받는 아이. 튀고싶어서 강한척하고 오버스러운 행동을 보였던 어리석었던 아이. 20대, 30대 결혼전까지는 부유한 집안에서 나하고 싶은대로 살았던 개차반 인생. 마음은 그렇지않았지만 항상 냉소적인척, 사람들 무시하며 온갖 개똥같은 짓거리하며 후회하고 또 반복하고.. 잘난건없었지만 돈은 있었기에 그래도 그거 하나로 위안받고 온갖 밥맛떨어지는 행동으로 남들에게 상처줬던 이기적인 사람. 결혼후 인생은 바뀌었다. 더 이상 부모는 날 도와주지않았고 항상 만족하지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나는 .. 몇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 건강도 잃고 친가, 처가와도 모두 연락을 끊고 대부분의 친구들과도 만나지않는다. 캐나다 이민 후 한번도 경험하지못한 고된 노동과 사람들의 무시가 나를 자극할때마다 몇번이고 관두고 먹고 살아야하니 다시 시작하고.. 분노조절을 할수없게되고 사람들 만나는걸 꺼려하게되며 한번이라도 만난 이후에는 '날 싫오하겠지? 우습게보겠지?,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정작 그 사람은 관심도 없고 금방 잊을텐데 몇일을 고민하고 만나지말자 다짐한다. 그동안 모아왔던 적지않았던 재산은 부모에게 사업자금 빌려주고 다 털려버리고 .. 당장 일하지않으면 살수없는 상태까지 와버린후 난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 매일 도망가고싶고 죽고싶다는말을 마음속으로 되뇌이지만 아이들과 와이프에 주홍글씨를 새길수없다. 물론 용기도 없고 방법도 모른다. 그저 암이나 걸려라.. 시간아 가라 빌뿐.. 여전한 빌어먹을 자존심.. 젊은시절의 업보. 모든게 원망스럽다. 부모가 원망스럽고 내 자신이 가장 싫다. 점점 썩어들어가는 외모.. 왜소해지는 체격.. 너무나 낮아진 자존감 하지만 겉으로 강한척 오늘도 분란을 만드는 느낌. 사람을 만나기 무섭다. 아무런 비젼도 목표도 없다. 너무 웃지않아서 다들 피하는 느낌. 항상 핑계, 변명, 짜증, 분노... 세상에서 가장 착한 와이프가 지쳐간다. 심지어 와이프를 잃을까 걱정에 의처증까지 .. 모든게 엉망진창 .. 그럼에도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에 미안하다. 울고싶다.. 아니 매일 운다. 운행하는 차안에서 매일 신세타령, 원망, 증오 ..문제를 알지만 쉽게 바꾸지못하는 나약한 나 자신. 잘못된 인생덕분에 더이상 나를 찾지않는 사람들.. 잃어버린 인심.. 달라진 내 환경.. 보이지않은 내 미래. 수백번 수천번식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우울증 동영상들.. 종교라도 갖고싶지만 그것마저도 믿지못하는 나. 사람을 만나고싶다. 바뀌고싶다. 돈은 없어도 당당하고싶다. 남들 신경쓰지않는 나를 찾고싶다. 강해지고싶다. 웃고싶다. 살고싶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monie8
· 5년 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네요.꼭 그렇게 되시기를 바랄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bo11
· 5년 전
같은 세대인데요. 전 당장 일하지않으면 살수없는 상태의 가정에서 여자로태어나 40년을 하고싶은거 아무것도 못해보고 악착같이 살았어요. 마카님은 2-30년은 편하게 사셨자나요. 저보다 아주 오래 편하게 사신거같은데 절보며 위안삼고 자학하지마세요. 본인을 너무도 잘아시는 똑똑한 분이신거같은데 평생 자기 주제파악도 못하고 살아가는사람이 천지인데 알고계시는 그대로를 하나씩 고쳐나가보세요. 시간지나면 뭐가돼도 돼있겠죠. 화이팅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lwnqkf77 (글쓴이)
· 5년 전
@babo11 제가 쓴글이 그렇게 보였을수도있겠네요. 어릴적엔 찢어지게 가난해서 부모와 7년간 생이별했었습니다. 할머니 손에 컷구요. 그이후에는 자리잡고 중산층으로 살았던거같아요. 꽤나 부유했진건 20살이후 였던거 같은데.. 그리 오래 가진않았습니다. 물론 20대이후 제가 일해서 돈번것도 꽤나 됐구요. 어릴적에 못사는 변두리에서 아버지 회사때문에 부유한곳으로 이사를 갔었는데.. 그걸 가장 후회합니다. 변두리에서 살때는 차별없이 행복했던거같은데.. 부유한 곳으로 가니 성격이 많이 변하더군요.. 만족못하고 항상 돈으로만 세상을보고 본인도 중상층정도밖에 안되면서 나도 모르게 휩쓸려서 없는 사람 무시하게되고 .. 그러면서 더더욱 컴플렉스에 시달린거같아요. 물론 다 제탓입니다. 지금은 너무 후회하고 업보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어요. 신세 바뀌는거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갑자기 인생이 너무 후회스럽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살만했지만.. 아마 철들라고 그랬던거같아요. 정말 인과응보라는 말이 딱맞는거같아요.. 물론 나쁜짓하고 행동으로 사람들 괄시하고 그렇게는 살지않았습니다.. 마음이 여려서 그럴 주제도 못됐고 허세가 심했던거같아요.. 그냥 너무 답답하고 항상 우울하던차에 이 앱을 보게됐고 그냥 허심탄회하게 쭈욱 써본글입니다. 이해하세요. 그리고 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