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자고 다짐했는 데도 니 연락 한 마디면 무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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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포기하자고 다짐했는 데도 니 연락 한 마디면 무너지는 내가 너무 멍청해 보여. 매일매일 안 좋아할거라고 다짐해도 단 하루도 널 생각하지 않은 하루가 없어. 오늘의 첫 시작도 니 생각이었지. 꿈에서 연락을 해왔던 너. 불가능한 일임을 알면서도 조금의 희망으로 핸드폰을 보았지만 언제나 똑같은 결과. 내 하루엔 변화가 없어. 너의 하루에 변화가 없어. 분명 이 세상은 단 한가지의 변화도 없이 흘러가고 있는 데 너에게 느끼는 내 감정은 왜 항상 달라지는 걸까. 너가 귀여워 보일 때, 너가 너무 미울 때, 너가 너무 보고 싶을 때, 너가 너무 보기 싫을 때 매일 매일, 아니 매분 매초 너를 생각하는 마음을 달라지는 데 너는 언제나 변화가 없는 건지. 생각해보니 궁극적인 내 마음도 언제나 널 좋아한다는 거네. 이 맘에 변화가 와야 되는 데 다른 곳에만 바람이 불어오니 어쩔 수가 있나. 너랑 나는 많은 곳을 닮았어. 꿈도 성격도 바라보는 방향도 음식 취향까지 말이야. 분명 서로에게 말한 적이 없는 데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것을 좋아하고 있어. 너가 생각 하기에도 우리는 성별만 다르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난 한 가지가 더 달라. 너와 내가 느끼는 서로야. 너에게 난 그냥 좋은 친구이겠지. 난 너가 큰 의미를 가진 존재인데 말야. 나를 웃게 하기도 하고 나를 슬프게 하기도 하고 내 하루는 너로 결정 되거든. 하지만 새벽은 언제나 우울하게 만드는 거 같아. 마법처럼 너가 날 좋아해주었으면 해. 너도 솔직히 한 번쯤은 들어봤잖아. 우리 사귀냐는 질문. 한 번쯤은 눈치 챘어야지. 솔직히 나는 너와 나라는 단어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 이젠 글에도 뭐라고 쓸지 모르겠다. 그냥 난 아직도 네가 좋아. 근데 너를 위해서라도 이 친구 관계를 유지할게. 아무 기대도 아무 감정도 티내지 않을게. 넌 계속 행복하게 웃어줘. 세상 멍청해 보이지만 순수한 너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되었길 바래. 더 큰 의미이길 바라지만 마지막을 바라보는 너에게 날 바라보라는 것은 무리겠지. —같은 꿈을 같은 길에서 걸어가길 기도하며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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