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5년 전
엄마는 왜 동생을 내가 키워야한다 생각해? 지난 몇십년 동안 절대 짧지않은 세월동안 엄마는 가정주부로 지냈고, 나를 진짜 못 키웠어 솔직히 인정해야지.
학교폭력 당하는 나를 무시하고, 가해자 애 엄마와 친하게 지내고싶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할 말을 잃었어. 나를 도와줄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그 괴롭힘은 고3때까지 이어졌어.
우리 동네에는 초중고가 모여져있어서 늘 같은 동네 애들끼리 다녔거든. 그 애는 우리 엄마와 나를 만만하게 봤고, 난 공부를 포기했어. 이유는 엄마가 나랑 그 애를 같은 학원에 보내려했기 때문이야.
그전까지만해도 나름 반에서 상위권에서 놀던 내가, 꼴지까지는 아니여도 하위권으로 가니까 ***하고 난리나더라.
집에서도 나 *** 못살게 굴었잖아. 맨날 엄마 얘기만하고, 직장을 구할거라고 해놓고 한달도 못 채우고 원장하고 싸우고 때려치고, 그 스트레스 나하고 동생하고 아빠한테 풀고.
엄마, 이제서야 조금 괜찮은 개인병원 들어가서 일하는거 축하해. 그런데 내가 동생을 키울 의무는 없지. 내가 낳은것도 아닌 당신들이 낳은 애를 내가 왜 돌봐야하지?
나는 언니야. 언니는 언니로서 돌봐주는 일까지만 하면 되는거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의무가 아니잖아. 그런데 내가 동생이 어디 나가는지도 다 알아야하고, 내 쉬는 날에 쉬지도 못하고 동생이 뭐하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찾아내야하고, 동생 친구관리 까지 해야해? 동생은 아무리 말을 해도 공부도 안하고, 학원 빼먹고 놀러 다니는 날도 많아.
내가 하지말라해도 하는건, 부모가 말해도 안들으면 그건 개인의 문제야. 쟤가 알아서하길 바라는거 뿐이라고. 왜 내가 부모의 일까지 해줘야하지?
이건 명백하게 부모의 영역이야. 난 엄마 아빠 없을때 동생 밥 먹여주고 놀아주고, 해봐야 숙제 검사해주는게 끝이지.
부모자식간에 해결해야하는 유대감의 문제는 엄마아빠가 알아서해. 나를 보모로 기르려고 낳았나?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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