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어 무뚝뚝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외로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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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lk22
·5년 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어 무뚝뚝한 부모님 탓에 지금도 인형을 안고 잘 정도로 애정결핍이 심했고 늘 연애에 목매었던 것 같아 내 첫 번째 남자친구는 늘 내 몸을 여기저기 더듬었어 살을 빼라고, 화장 좀 제대로 하라고, 저 여자는 예쁘다고, 그런 말 들을 들으면서도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나는 자존감이 추락해 가면서도 예뻐지려고 했지만 결국 못생겼다고 차였어 두 번째 남자친구는 나한테 정말 잘해줬지만 결국 친구로부터 그 아이가 바람피고 있는 걸 듣게 되었고, 난 또다시 내가 못생겨서 차인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어 그리고 세 번째 남자친구를 사귈 때쯤 내가 사귄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그 아이가 내 외모에 대해 말할 때마다 날카롭게 대하고 끊임없이 얜 이상한 사람이 아닐지 의심했어 그 아이도 아마 답답했을 거고 결국 안 맞는거 같다며 헤어졌어 나도 내 잘못을 알았지만 도저히 고칠 수가 없었어 하지만 관심을 돌려보기로 했지 공부를 열심히 했고 책도 많이 읽었고 어느새 그 전보다 훨씬 예쁨에 가깝게 외모가 변하기도 했어 그러면서 네 번째 남자친구를 만났어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내가 너무 사랑한 사람이었어 내 모든 걸 이해해주고 처음으로 지금껏 나를 이루기 위해 한 내 노력들이 멋있다고 해준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그 사람 컴퓨터에서 낯선 내 동영상들을 발견하게 되었어 자위용으로 쓰려고 몰래 찍었다며 미안하다고 하던 그 사람은, 내가 일주일 넘게 울어대자 그만 좀 하라고 화를 냈어 그 뒤로도 나는 한 번 더 지하철에서 몰카를 당했어 그 역겨운 남자의 눈빛에 무서워서 펑펑 울면서 신고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어 하지만 내 마음 속은 텅텅 비어버린 것 같아.... 더 이상 누굴 만나도 허전함을 채울 수가 없어... 원나잇도 해보고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은 사람과 사귀곤 했지만 그 누구도 내 외로움을 채워주지 못했어 곤두박질쳐버린 내 자존감은 아무리 성형을 하고 예쁘단 말을 여러 번 들어도 도저히 회복할 수가 없어.. 대체 난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마지막 1년 연애를 끝내고 깨달았어 내가 누구랑 사귀는 거 자체가 그 사람한테 죄짓는 거야 지금은 남자가 너무 무서워... 나 남자랑 말도 잘 못 섞고 그게 심해져서 남자들이랑 잘 지내는 여자애들도 괜히 다른 세계 사람 같아서 멀어지게 되더라 정말 혼자 남고 나니 점점 더 혼자가 무서워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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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st
· 5년 전
마카님은 아무 잘못도 아무 문제도 없어요. 잘못은 그 남자들이 한거에요. 그리고 마카님은 예쁜 사람입니다. 착하고 글을 읽으며 느낀건 여린 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건 죄가 아닙니다. 그걸 빌미로 나쁜짓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글 속의 마카님은 그런 부류가 아니에요.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 살고있을 마카님 당신을 응원합니다.그러니 힘내세요. 여린꽃이 아니라 정열의 붉은 장미가 되세요. 당신은 사랑받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어요. 그러니 혼자가 되려 하지 마세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