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다시 제일 처음 그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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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다시 제일 처음 그때로 돌아왔어요. 가족을 죽어라 혐오하던 그 일주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죠. 나 자신도 이상했다고 느꼈고, 바껴야겠다고 느낀것도 나 자신이에요.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어요. 멍청해보여도 이게 좋더라구요. 웃으면서 같은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피했던 나자신이 내가 걸고있고. 말투부터도 달라졌었죠. 지금보면 너무나도 다른 사람같았던 나 자신에 소름이 돋아요. 정말 그 일주일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 였던건 아닌지. 이랬거나 저랬거나, 좋은거 나쁜거 없이, 다시 원래대로, 다시 처음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제자리 걸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요. 비도 오고, 나는 자다가 깼고, 동생도 잠들었고, 현재 저희집엔 어른이 없네요. 부모님은 이제 막 시작인것 같아요. 비가오든 밤이늦어지든 재밌게 놀고있더라구요. 그것도 둘이서. 뭐, 둘이 사이가 좋으면 나도 좋은거죠. 가족은 생각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하긴, 당연한 말이겠죠. 당연한걸지도 모르죠.. 떨쳐버리면 떨쳐버릴수 있을것 같았는데. 털어버리면 쉽게 털릴줄 알았던 내 자신이 바보였던건지, 멍청했던건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아요. 내가 아는거 뭐 하나 있겠어,싶지만요. 바보. 평범해지기엔 너무 많이 틀어져버렸어요. 엄빠는 아무것도 모르죠. 내가 뭘하는지, 누굴만나는지,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알 방법이 없는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것도 당연한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어요.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하기엔 너무, 너무.. 너무 늦어버렸어요. 과거를 바꿀수는 없어요. 후회가 된다라는 생각은 애초에 떨쳐버렸어요. 내 생각을 바꿔버리기엔 너무 더러워서 구역질이 나와요. 뭘부터 뜯어 고쳐야 할까. 그러기엔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고 어쩌면 좋고싫고의 가르킴없어 내가 좋은것은 좋다고 담앗어요. 지금와서 보면 다 이상하고 정상적이지도 않고. 누가보면 치를 떨지도 모르죠. 일단 현실에선 일어날수 없을것이니까. 아니, 쉽게 일어나지 않을것이니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뜯어고쳐나갈지 막막해요. 정상적인걸 포기한것도 있고, 정상적인걸 바라는것도 아니에요. 어쩌면 조금은 다르고 싶을지도, 조금은 이상하지만 이게 나일지도. 남들이 보면 엉둥하고 이상하고 조금은 다르겠죠. 뭔가 다르다고는 많이 들었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좋은건지 싫은건지를 따지면 좋은건 결코 별로 없을거에요. 이게 좋은것으로 인해 생긴 엉둥과 이상함이 아니니까. 내말이 무슨말일까, 나 자신만 알아보는 말같네요. 속까지 알수있을까? 그걸 알기를 바란건지, 모르기를 바란건지 모르겠어요. 헛소리는 매일 다른 언어로 같은뜻을 말해요. 나는 그래요. 결국 다 똑같은 말들, 비슷한 것들이에요. 밤에 자다가 깼어요. 잠은 다 깨고, 공부는 한바닥 정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도 안나와요. 힘들고 지치고 뒤죽박죽 엉망진창. 아무거나 널부러져있고 꼬이고 꼬여 헝클어져 있어요. 어쩌면 이게 내 인생일지도 모르죠. 너무 쉽거나 너무 엉켜버려 풀어나가기 어렵거나. 중간이 없어,중간이. 아닌가, 너무 애매해서, 그래서 그런건가. 나는 또 몇시간 망청한 폰만 잡고 있겠네요. 최근에 미쳐보겠다고 게임을 시작했어요. 의미도 없고, 하는 방법또한 이무것도 몰라요. 이기면 좋은거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뭔가 이어지면 되고있는거고. 의미도 뭣도 없어요. 그냥, 그냥.. 이것또한 내 허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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