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그것도 안 친한 친구들에게 돈을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친구들에게, 그것도 안 친한 친구들에게 돈을 너무 많이 써요ㅜ 저 스스로도 가계부를 적어보면 15만원~30만원까지가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쓰는 돈이더라구요. 저도 용돈 받아쓰는 학생 입장인데, 부모님이 아시면 속상하겠다는 생각, 그리고 저 스스로도 굉장히 죄송스럽고 부모님 돈을 이렇게 쓰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정작 부모님한테는 별로 쓰지두 않고, 친한 사람이면 같이 돈 적게 쓰거나 더치페이하는데, 친한 친구에게도 3만원선까지만 선물해봤는데 별로 연락 안 하는 사람의 생일을 준비하면서 8만~9만원을 쓰고 나니까 참.....현타가 오네요. 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안 들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해서 이것저것이것저것 잡다하게 준비하느라 돈이 많니 들어요...하ㅜㅜ 어케 지출을 줄이고 고치죠..미치겠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유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줄 수 있는 만큼 선물하기
#친구선물
#과소비
#한계설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유진 상담사 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수준을 넘어선 선물을 하면 재정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실 것 같아요. 마카님도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싶지만 그 방법을 알지 못해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함부로 쓴다는 생각에 혹여나 자책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 원인 분석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라는 말처럼 마카님은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놓음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친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그들의 선호를 알지 못하니 많은 선택지를 준비하려고 애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소비로 이어지는 거지요. 마카님께서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선물을 줘야만 하고, 선물이 마음에 들기를 강렬히 바라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 이 생각 밑에는 ‘나는 친구들에게 잘 보여야된다’ 라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힘을 많이 쓰고 계시는 건 아닐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친구들에게 베풀고자 하는 너그러운 성향을 가진 마카님이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어느 정도 자금관리는 필요하겠지요. 이 부분을 극복하면 보다 현명한 giver(기버)이자 진심이 담김 선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모든 친구로부터 사랑받기를 포기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친구를 생각해서 준비한 따뜻한 마음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되, 모든 친구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고 친해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친구를 생각해서 주는 선물인거지, 그 물건이 마카님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선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의 범위, 나름대로의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겠지요. 어느 정도 친한 사람에게까지만 선물을 줄 것이지, 친한 정도에 따라 얼마 선까지 줄 것인지 자신의 자금상황 내에서 한도를 정하는 겁니다. 본인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기 힘들다면 나랑 똑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조언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마카님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함께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교정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위한 발판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겠지요. 마카님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성숙한 친구관계를 맺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ppol
· 5년 전
@!bc39e7ef9b24541a57d 입장이 바껴도 그렇게 말이 나올까요 더 힘빠지게 하는 말은 해서 좋을게 있을까요 듣는입장에서는 좀기분나쁠수도있을거같은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pol
· 5년 전
@!bc39e7ef9b24541a57d 그래도 상처줄것까진 없잖아요 부드럽게말해줄수도있는건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pol
· 5년 전
@!bc39e7ef9b24541a57d 알겠습니다 알아서 하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ppol 대신 제 편에 서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그래두 첫번째분 댓글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는데 바로 아래 ppol님 댓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정화되었습니다..! 따뜻한 말로 저 대신 목소리 내주시고 품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ill
· 5년 전
주변사람들한테 쓰는 돈을 줄이면 되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y01
· 5년 전
저도 친구들한테 김치짓좀 해봤는데 오히려 막 퍼주는 얘는 좀 매력이떨어지고 적당히 사주는게 훨씬 부담이덜가고 좋더라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mymind
· 5년 전
선물은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하세요. 친한 친구든 안친한 친구든 주는만큼 돌려주는 거죠. 또한 용돈을 주시는 부모님께도 이번 기회에 돈을 써보시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