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군대 없어졌으면 좋겠다. 군대와서 진짜 제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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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진짜 군대 없어졌으면 좋겠다. 군대와서 진짜 제일 서러운 날이었다. 작년에 입대해서 지금 상병달고도 좀 지났는데 부대개방 행사를 한대서 미리 인원접수해야한다고 다 물어봐라해서 누나한테 올 수 있냐고 물었다가 시간이 안된다해서 부대에 못온다고 했는데 사흘뒤에 누나가 근무바꿨다고 올 수 있다고 해서 부대 인사과에 물어보니 이미 신청기간 끝났다고 안된다해서 누나한테 부대에서 안된다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난 가족도 안오는데 남의 가족을 위해서 하고 싶지도 않은 사열을 준비했고 장비들을 세차하고 닦았다. 빗자루질도 엄청 하고 무슨 건물에 보이지 않는 곳들도 청소하래서 이틀간 청소도 빡세게 했었다. 어제밤에는 당직사령이 오늘 아침에 청소가 제대로 안되어있으면 핸드폰을 불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부모님이나 가족이 오는 인원들에게만 불출하겠다고 말했었다. 가족이 못오는 것도 서러운데 가족이 못오는 인원들에게만 부담을 지웠다. 그러고 부대개방 당일인 오늘 부대개방을 한다고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밥먹고 바로 청소하고 전투화 닦고 장비를 사열해둔 곳으로 내려갔다. 물론 가족이 오는 인원들은 건물에서 대기하면서 놀게했다. 내 가족이 못오는 것도 서러운데 무슨 흙바닥에 있는 장비 주차용 콘크리트에 흙이 없어야 한다고 빗자루랑 넉가래, 삽들고 땡볕아래서 흙먼지 마시면서 일했다. 그리고 이제 가족 오는 애들의 가족이 보고간다고 장비들 앞에 안전통제 겸 장비 사열로 서있었다. 엄청 더웠다. 그늘도 없고, 그런 상태서 다들 더워서 장비는 관심도 없고 다 그늘만 찾는데 가족 안온 사람들은 땡볕아래서 서있었다. 가족 온 애들은 아이스 커피나 음료수 마시면서 가족이랑 돌아다니는데.. 그렇게 1시간 정도가 흐르고 막사로 복귀해서 전투복을 벗으려 하니 방송으로 부모님 안 온 잔류인원들 다시 내려가라고 한다. 내려가니 역시 가족 못오는 것도 서러운데 땡볕 아래 서서 도로로 빠져나가는 가족 온 애들이 가족이랑 차타고 2박3일 특박 나가는 걸 박수 치고 손 흔들면서 배웅하라고 하는데 진짜 서럽고 화가 났다. 가족이 평일에 시간을 못 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게 그렇게 큰 죄인가? 내 피해망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이 남은 잔류 인원들 중 대화한 사람들은 부모님이 못오는 것도 서러운 데 이런 걸 시키니 짜증난다고 했다. 괜히 땡볕 아래 서 있으면서 남의 가족들 배웅하고 나서 덜 나간 차 3대가 남았었는데 저 멀리 빨리 안나가고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났다. 부모님 안오신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다 끝나고 간부들이 남은 잔류 인원들에게 그들이 지나간 자리들의 의자 정리들을 지시해서 의자를 날랐다. 서러웠다. 그러고 막사에 복귀해서 환복하고 쉬다가 부대 단결활동이라고 식당에 가서 삼겹살 회식을 했는데 대대장이 다음 후반기에 부대개방 행사를 또 할테니 그때는 오길 바라며 다 특박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가났다. 그럼 그때도 여유가 없어서 가족이 못오는 인원들은 이 좃같은 기분을 또 느껴야 하나? 아마 우리 가족은 또 못 올거다. 평일에 시간을 낼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도 않고 부대와 집의 거리가 450km가 넘는다. 다음 후반기 때 또 이 기분을 느낄 거 같아서 짜증난다. 진짜 서럽고 화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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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bingsu
· 4년 전
힘드셨겠어요.. 제 남자친구도 지금 군대에 가있는데 잘 해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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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angobingsu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