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길 굉장히 향긋한 냄새가 났다. 마치 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집에 오는길 굉장히 향긋한 냄새가 났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가 열리던 그 따사로운 첫날처럼 내가 맡은 냄새는 포근하고 따뜻하고 벅찬 그런 공기같았다. 그때를 회상할 무렵 때마침 초등학생 남자애 한명이 책가방을 메고 내앞을 뛰어갔다.그 아이의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래서 기분이 참 좋았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뒤로하고 내가 느낀 방금의 날씨는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포근함을 안겨주는것만 같아서 참 좋았다. 한없이 매정하게 굴던 엄마가 날 아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처럼.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지그시 눈을 감으면 귀사이로 교향곡이 울려퍼지는것 처럼. 꿈에 그리던 완벽한 초록색 잔디밭에 누워있지만 벌레 하나 없어 맘놓고 잘수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 처럼 말이다.. 난 이 계절을 놓치고싶지 않다 난 이 공기도,이 시간도,그 사람도 내 자신의 자아도,지금의 나이도 ...아무것도 놓치기가 싫다. 하지만 할수있는거라곤 글을 적는것 밖에. 지금 이 감정을 그저 어딘가에 덜어놓을수밖에 없다. 이런 자유를 무일푼으로 누릴수있다는게,행복이란 감정을 환경에 비유하며 설명할수있다는게 난 그저 감사할뿐이다. 날이 좋다 굉장히 좋다 영원히 이랬으면 좋겠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