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20살이 된 여대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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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막 20살이 된 여대생입니다. 제 가정사 이야기를 무겁지만 풀어놓으려합니다. 어쩌면 가벼워 보일 수 도 있겠지만 풀어놓겠습니다. 가족과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가정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가스라이팅에 물리적 폭력에 정신적으로도 압박감을 줘서, 성인이 된 후 대학교 안의 상담시설에서 도움을 받고 간단한 검사를 받고 나오니,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병원을 다니면서 학교 상담을 계속 받는게 어떠냐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전문의가 내린 진단으로는 우울증이 심하다고, 약을 먹는것을 추천했고, 저는 망설이다가 정말로 약이 필요할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면 찾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가족은 제게 무슨 의미를 가진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특히 막무가내에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마음대로하고, 사람한테 쉽게 화내고 욕하는 성격입니다. 간호조무사 일을 하면서 사람이 죽은 일을 늘 제게 말하고, 병원 쪽 일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제가 미성년자일때부터 구했는데, 저는 아예 전공이 다르고 미술 계열이라 뭐라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전 죽은 사람 이야기가 듣기 싫어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 무능력한 사람 취급합니다. 그런 엄마가 요새 제가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는 낌새가 보이니까 성인인 자기 딸 방문을 매일 아침 부터 밤 까지 열어두려하고, 속옷 디자인도 제가 사고싶은 걸로 못고르게합니다. 무조건 엄마가 골라줘야하고 심플하거나 귀엽거나 레이스가 아주 조금 들어간 유아틱한걸 골라야합니다. 옷도 제가 몸매가 좋은 편이라 가끔 과감한 스타일로 입고자하면 산 옷을 바로 쓰레기통에 말도 없이 버리고 모르는 척 합니다. 막 파이고 그런 옷 아닙니다. 그냥 h라인 치마에 붙는 티셔츠요. 저는 어릴 때 부터 하도 처맞고 욕먹고 살아서 눈치도 빠르고, 사람이 무슨 생각하는지 어지간한건 다 알고 제 앞가림 할줄 압니다. 남자나 꼬여내려고 일부러 노출이 있는 복장을 입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 그냥 제 매력적인 몸을 펑퍼짐한 옷으로 가리기 보다는 예쁜 옷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입는 예쁜 옷 들을 입고 기분전환을 하고싶었어요. 일부러 제 방에 들어와서 가방을 뒤지거나 폰 화면 밝기를 높이면 화면을 뚫어져라보고, 비밀번호를 뚫으려하고 원치 않는 처녀성 강요에 미래에 제 동생 학비를 벌어오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결혼은 무조건 본인이 원하는 능력있고 키는 180이 넘어야하고 얼굴도 잘생겨야하고 돈도 많은 남자랑 하길 원하고, 제가 혼전 순결을 지키길 원하며, 웨딩드레스는 순결한 여자만이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웃기는건 자기도 속도위반으로 저를 낳은겁니다. 적어도 본인들 보다는 콘돔사용, 피임 잘하고있습니다. 엄마가 원하는 제 미래모습은 전문직 종사자에, 연봉 5천 이상은 벌고, 회사를 다니면서 헬스를 해야하고, 연애는 일생에 단 한번 하고 그 한번의 연애로 고른 남자에게 자신의 처녀를 줘야하며, 요리도 잘해야하고 현모양처지만 회사는 잘 다녀야하고, 아이 한 명 정도 낳는건 기본에, 엄마 아빠가 곧 정년이니까 엄마 아빠의 용돈도 챙겨줘야하는 동시에 동생의 학비도 대 줘야하고, 남자는 엄청난 존잘에 부자여야합니다. 이게 엄마가 원하는 제 미래의 모습인데, 전 저런걸 생각할때마다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즐거운 일이 있다가도 엄마가 했던 말 들을 생각해보면 슬퍼져요. 그냥 답답해서 글 썼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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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n
· 5년 전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생얘기를 하는건 좋은 일이에요. 힘들었겠어요. 하지만 늘 버텨줘서 고마워요. 어딘가에서 늘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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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92
· 5년 전
그냥 보는 것만으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