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에게 이기적이라고 했다. 나보고 엄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싸움|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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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엄마는 나에게 이기적이라고 했다. 나보고 엄마는 해준게 있는데 너는 엄마한테 해준게 뭐냐고 했다 그걸 몰라서 묻는건가.. 엄마가 나에게 해준거를 엄마는 하나씩 설명했다. 하나, 나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는것. 둘, 학교갔다와서 먹을것 식탁위에 놓고 나가는것. 근데, 이건 오로지 나에게만 해주는게 아니었다. 물론 나에게 주는 배려와 호의는 맞다. 마땅히 고마워해야하고, 감사해야한다. 하지만, 학교에 데려다주는건, 나에게도 해주지만 동생에게도 해준다. 남동생은 날라리로 1년전부터 집안을 들썩하게 하는 일들을 많이 저질렀는데 나는 그아이랑 같은 취급을 당한다..어쩌면 그아이에게 더 좋게좋게 대해준다. 게다가, 학교갔다와서 먹을것을 식탁위에 놓고 나가는것은 집앞해장국밥집에서 포장해와서 놓고 가는것이다. 물론 이것도 수고스러운 일이지만.. 뭐 나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한다는 이야기도, 나에게 너무나 적은 호의를 해준다는것도 아니지만.. 나는 고3수험생활을 포함한 1년동안 남모르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매일매일 매시간 '죽고싶다.. 떠나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학교에서는 강남권친구들에게 매일 자존심싸움을 당해야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동생이 사고를 쳐서 슬퍼하는 엄마, 화난 아빠, 친구들.. 에의해 조금은 지쳤다. 그러나,언젠가부터 나에겐 힘들어도 나만큼은 세어나가지 않아야한다는 틀에 박혀있었고, 그로인해 아빠, 엄마는 '넌 착하잖아' 라는 말로 나를 억눌렀다. 엄마아빠에겐 내가 그저 '자신들을 이해해야 하는대상'으로 생각하는것 같았다. 나는 엄마가 동생때문에 힘들어할때 같이 가출한 동생찾으러도 가보고, 동생이 보낸카톡을 보여주면 같이 욕도 해줬다. 동생이 엄마를 괴롭혀서 내가 한번 남동생에게 화낸적이있었는데 그것도 솔직히 나는 엄마를 돕고싶어서였다. 그런데 엄마는 나를 그때 남처럼 대했다.'너일도 아닌데 왜 너가 참견해? 너가 그러니까 동생한테 안좋은말 듣는거아니야?' 라고..(남동생은 나에게 '고3병지대로걸렸네' '***하네' '그건 누나가 공부못해서그런거아니야?ㅎㅎ'라고 했다.) 엄마가 동생때문에 낙심해 누워있으면 옆에가서 모른척누워있기도 했는데 그러면 엄마는 내 옆에와서 동생에게 상처받은 이야기를 했다. 나는 또 들어줬다. 기말고사전날에도 동생과 엄마가 다퉜다. 그래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스트레스도 받았고... 그런데.. 내가 해준게 뭐냐고..??.... 정말 내가 적극적이면서 말주변이 좋았고 또 상대가 친구였으면 '장난해?' 라고 하고싶었다. 하지만 너무 어이가없어서, 말이 안나왔다.. 역시... 인간은 자신이 해준건 기억나지만 자신이 받은것은 모른다. 그리고 자신이 상처받은것만 기억하고 남(그게 자식일지라도)의 상처는 굳이 알고싶어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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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a
· 5년 전
진짜 글만 봐도 감정이 확 드러나네요... 어머니 분이 마카님을 이해해주시고 착함이라는 말로 억누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남동생 분은 누나에게 ***, 고3병 등 상처가 될만한 말을 하는데 자기가 직접 당해봐야 기분을 알수 있을까요 ㅎㅎ 정말 자기가 당한 상처는 잘 기억하면저 나에 의해 남이 받은 상처는 기억 못하는게 너무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앞으로의 길에 어쩌면 행복 따윈 없고 흔히 말하는 꽃길 같은건 제대로 쓰레기통에 처박을지라도 내가 정신차려서 남을 끌기보다 내 길을 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