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지쳐버려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 인터넷 상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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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많이 지쳐버려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 인터넷 상담을 찾아 앱을 다운받고 글을 적어보아요. 제가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어느쪽이 올바른 길인지 모르겠어서예요. 각 집안의 첫째였던 부모님들의 첫째로 태어나서, 어릴 적에는 나름 똑똑하다고. 예쁨받는 것에 기뻐 이것저것 공부에 손을 댄 것부터가 잘못이었을까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중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며, 비교적 큰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 겉돌았고, 시험이 하나 끝나면 성적을 발표하는 선생을 만나 스트레스성 장염이 생겼어요. 다음 학년에서는 저보다 공부를 못한다고 하던 친구보다 성적이 떨어져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어요. 이때부터 자해를 시작했어요.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이유없이 무리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어요. 전학을 간 상태에서 진학을 한 중학교인지라 아는 친구도 없었답니다. 3년 내내 지옥이었어요. 말하지 않았지만 제 책을 빌려가놓구선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며 선생님이 찾아주신 적도 있었어요. 학교 폭력으로 신고를 해보기도 하였어요. 누군가 학창 시절을 지워줄까, 하고 물어보면 저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그렇게 해달라고 했을 거예요. 고등학교 때, 저는 이미 제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음을 깨달은 상태였고 엄마는 그걸 항상 부정했었죠. 아마 제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이, 오로지 제 탓이라고만 생각했을거예요. 엄마는 언제나 모든 것은 네 탓이며, 네가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셨으니까요. 제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요. 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자신의 '좋은 딸'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자 나가 죽어라며 소리치는 아빠가 평상시에는 좋은 사람이다, 저러는게 한두번이냐며 이해하라는 것도. 정신 상담을 신청하게 허락해달라는 요구에 네가 내 정신병의 원인이라고 외치던 것도. 중학생 동생과 고등학생이던 저의 성적을 비교하며 매도했으면서, 이제와서 사실은 중학생이었던 동생이 더 혼났으면 혼났다고 주장하시는 것도. 네가 내 자식이 아니었다면 친척들 중 누가 너를 사랑해주었겠느냐, 내 자식이니 사랑받는거지 네가 이뻐서다 아니다..라는 사실을 굳이 힘들어하는 제게 말하던 것도.. 정확하게는, 이미 오래전에 이해하기를 포기했다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는 엄마로부터 감정적, 정신적인 지지와 교감을 요구하는 것을 포기했어요. 생각해보면 너무 늦은 것 같아요. 진작에 포기했어야 하는 건데. 엄마는 늘 저한테 포기할거다, 너를 포기해버릴 거다. 하고 자주 말하셨는데, 왜 저는 진작에 제가 부모님을 포기하는 길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는 또 한 가지의 갈림길에 서있어요. 바로 방향을 누구한테 돌리느냐예요. 저는 이제껏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렸답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제게로 돌아와 그대로 사라지고만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어요. 순수할 때라고 해야하나요, 언젠가는 부모님 몰래 제가 그 자리서 죽어버리기를 몇 번이나 기도했던 적도 있네요. 지금은 상상으로 그치는 편이에요. 이를테면 건물에서 떨어지는 상상 말이죠. 아무튼 이러한 기간이 길어져서, 저는 사실 부모님탓으로 돌리면서도 사실은 제가 오답이고, 부모님의 말들이 모두 정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어떤 길이 가장 옳은 길일까요. 물론 언젠가는 출가를 할 거예요. 부모님과는 사상 부분에서도 맞지 않아 (일본인 혼혈 친구를 둔 자식한테 매국노라고 하시며 즐거워하셔서, 사실 조금 지쳤어요.) 영원히.. 이렇게 부모님 곁에 있을 생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전까지 저는 부모님께 의존적인 존재이니 제 자신을 갉아서라도 원망을 해서는 안되는 걸까요? 어떤 분들은 제 고민을 듣고 그건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부분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결정하는 것조차 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태라,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과연 어느길이 올바른 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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