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분야가 섞인 고민이네요. 아마 글이 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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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Yuna03
·5년 전
너무 많은 분야가 섞인 고민이네요. 아마 글이 정말 길어질 것 같아요. 저는 현재 17살, 형제자매 하나 없는 고등학생입니다. 전부터 우리 집은 풍족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자랐는데, 재작년부터 점점 집이 힘들어집니다. 아빠 회사가 부도나고, 하던 사업이 망하고 아빠는 백수가 되었습니다. 엄마는 몸이 약해 오랫동안 움직이는 걸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결국 수입이 단 한 푼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빠가 사업 준비를 하며 받은 대출, 이자를 갚을 생각에 눈 앞이 캄캄합니다.. 한 달에 100만원도 더 넘게 나가는데 정말 막막해요. 와중에 저는 사립고등학교에 붙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잘 살더군요. 악기를 한 달에 1000만원, 2000만원씩 써 가며 배우는 친구, 한 달에 용돈을 50을 받는 친구... 제가 너무 초라해졌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15000원으로 교통비와 식비까지 쓰며 연명하는 처지였거든요. 부모님은 돈이 없자 제 통장에까지 손을 댔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돈은 못 넣으셨어요. 아빠가 망하고 부모님은 자주 싸웠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고 매일매일 매일 싸웠습니다. 엄마는 자꾸 울고 죽지 못 해 산다, 죽고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아빠는 돈을 아껴도 모자랄 판에 술만 사 마시고 있습니다. 집안 꼬라지가 개판 5분전, 아니 개판입니다. 진짜 저도 너무 우울하고 힘들고 집을 아예 나가버리고 싶어요. 저는 장래희망이 성우인데, 알아보니 벌써 초등학생들도 성우학원에 다니더군요. 저도 학원에 다니고 싶어 알아보니 한 달에 20~25만원 정도로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엄마한테 말해봤지만 우리 집 거지라고, 나가앉게 생겼는데 헛소리 말라고 하더라고요. 돈이 없으니 그나마 있던 꿈도 못 꾸고, 제가 살아가던 유일한 이유였는데 지금 그것마저 못 하게 되니 자살이라도 하고싶어요. 저는 핸드폰이 망가지거나 오래되면 제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수리하고 바꿉니다. 옷들도, 책도 제 돈으로 제가 알아서 삽니다. 우리 집 어려운 걸 알아서 전단지도 돌리고 제 목소리를 팔기도 했습니다. 이제 너무너무 지쳐요. 알바로 학원 등록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러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져서 이건 이거대로 어렵겠더라고요. 진짜 하루하루 죽지 못 해 사는 기분이에요. 이대로는 정말 못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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