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제 고민이 누군가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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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credSinner
·5년 전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제 고민이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질 것 같아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네요. 연예인과 관련된 이야기거든요. 2017년 겨울, 갑작스럽게 좋아하던 가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으로요. 제가 그 가수를 좋아한 지 9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괜찮았습니다. 걱정스러운 물음에 괜찮다고 답했고, 또 정말 괜찮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같이 좋아했던 친구들을 걱정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1년쯤 지나고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슬픔을 잊어갈 때쯤 제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새벽에 잠이 들곤 했었는데 그 후로부터 하루도 해가 뜨기 전에 잠을 청해 본 적이 없어요. 친구들과 어울리고 이야기할 때는 잠깐 괜찮다가도 혼자 있으면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요. 가끔은 숨 쉬는 게 버거울 정도로요. 행복이 죄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알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회의감도 크고, 사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도 참 많이 합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이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더 가까웠던 지인분들, 가족분들도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데 제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뭐라고. 힘들어하는 것조차 미안하기만 합니다. 우울증은 아니겠죠. 그저 슬픈 거겠죠. 그런데 이 슬픔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것도 머리로는 알겠는데 와닿지 않아요. 모든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도니까 가끔 막연히 따라가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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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flying
· 5년 전
그만큼 순수한 마음의 팬심이 그 가수분에게도 전달되었을 겁니다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이가 하나라도 있다는 것에 그 분도 마카님에게 감사함을 느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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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flying
· 5년 전
그 분을 향한 팬심으로 그분의 노래를 들어주고 힘차게 살아가는게 그분도 바라는 일입니다 잊지않아 준다는 일은 사실 큰 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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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Sinner (글쓴이)
· 5년 전
@1945flying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잊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이려 노력 중입니다. 원망치 않고요. 그래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그리움과 우울은 버겁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