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집에서 불쌍해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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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내가 우리집에서 불쌍해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엄마다. 동생은 중2가 되서 온갖 날라리짓으로 우리 가족을 왈칵 뒤집어 놓기 일쑤였고, 아빠는 그런 동생을 통제하려다 몇달 전부터 포기했다. 아빠는 동생의 마음을 폭력이 아닌 우호적인 태도를 사용하여 보듬으려 했다. 엄마도 비슷했다. 하지만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에게는 무언가를 시키지 않고, 엄마에게는 라면 끓여달라, 리모컨가져다달라, 방치워달라.. 등등 시키는 동시에, 외모비하, 꼽주기등 많은 스트레스 유발행동을 하는것이다. 엄마는 내게 "너한테 한것도 아닌데 왜 스트레스를 받아" 라며 내가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를 나에게로 돌리겠지만, 어떻게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있을까. 매일 마음 졸이며 상황파악을 해야하는 나를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그로인해 스트레스받는 나를 타박할 뿐이다. 솔직히 우리집에서 제일 아프게 보이는건 엄마다. 그런 엄마에게 안좋게 대하는 가족을 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엄마는 동생에게 우호적인 태도로 다가가려한다. 아빠도 그렇다. 그렇기에 엄마에게 안좋게 대하는 동생에겐 그 누구도 뭐라그러지 못한다.(부끄럽지만 나도 그렇다.) 동생이 안좋은 행동을 할때보다 내가 그 안좋은 행동을 똑같이 했을때 10배 더 안좋은 시선이 오는것같다. 내가 속을 썩이는 행동을 하면 뻔하게도 "너까지 엄마/아빠한테 어떻게 이래"하겠지. 동생이 정신차리는것도 이젠 조금 겁난다. 이렇게 우리집사람들을 피폐하게 해놓고.. 부모님의 관심, 어쩌면 사랑..을 가져가놓고... 정신차리면. 나는 정말 쓰레기 아닌가. 나도 이 스트레스 풀고싶은데, 엄마는 나에게 오늘 "너가 배려를 안하는데 남의 배려를 바라는 니가 이기적이야" 등 내 마음에 못을 찍는 말을 하였다. 솔직히 나 많이 참았는데.. 동생과 엄마가 냉전일때도 아빠는 동생 밥안먹었다며 나보고 챙겨주라고 했다. 그때 아빠는 "너가 착하잖아" 라고 하면서.. 동생이 집을 나갔을때도 엄마옆에서 같이 고민해준건 나다. 엄마랑 같이 길을 갈때도 50퍼센트 이상이 동생얘기인데 참으며 들어준것도 나다. 그렇게말하겠지.. "누가 그러랬어? 그건 가족으로써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니야? 너도 받은건 생각안하고 너가 해준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인애야" 라고 동생과 같은 취급을 당하겠지 속을 많이 썩인 동생과 그 옆에서 울고있던 나는 어느샌가 똑같은 자녀취급을 당하겠지.. 어쩌면 나보다 동생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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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rks4818 나도 동생을 위해, 엄마를 위해 발버둥친게 몇번이고 많았어. 동생에게 화내면서 엄마한테 다신 그러지말라고, 하나하나 집어가며 토로도 해보고, 아니면 힘든일이 있는지 이해해서 돌려보려고도 했어. 근데 일진친구들의 힘이 이렇게 강할줄은 몰랐어.. 그때도.. 지금도.. 내가 뭐라그러면 비논리적인 얘기로 반박하고, 말을 못하게 시끄러운소리로 막아버리고, 나에게 욕도 해.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해줄수있을까. 나도 뭔갈 해주고싶어 근데 한심하게도 해줄수있는게 없어.. ..근데말이야... 이렇게 지내다보면 나는 방치되는 느낌도 받고,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관심받고싶고, 따뜻한 이해를 받고싶어. 나는 평생 힘든 나혼자 달래고 괜찮아..잘될거야 하는 무계획적인 말을 되내어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