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어느 자사고에 입학해서 어느덧 고3이 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twilight0812
·5년 전
제작년에 어느 자사고에 입학해서 어느덧 고3이 되었습니다. 중학교때는 항상 열심히 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이었습니다. 언니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언니를 따라 같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1학년이 되자 삶이 지옥같이 느껴졌습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것에 지쳤고 답답했습니다. 평소 자존감이 낮은 저에게 성적이란 제 가치를 입증해주는 유일한 것이었는데 저보다 더 뛰어난 애들이 노력도 더 많이하는 것을 보니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졌고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먹다가 울기도하고 도망치고 싶고 길가다 교통사고가 났으면 좋겠다고 빌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말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는데로 살았습니다. 2년쯤 지나자 서서히 괜찮아짐을 느꼈고, 지난 2년동안 저는 우울증에 걸렸음을 깨달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는 특히 수행평가도 많고 동아리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서 만성두드러기가 생겼고 지금까지 매일 약을 먹고있습니다. 고3이된 지금의 저는 한결 나아졌습니다. 고1,고2 보다 정신적으로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다른거 안시키고 공부에만 집중시키니까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가끔씩 우울해집니다. 지금이 제일 나은건 사실인데 수능도 얼마안남고 졸업도 이제 금방일텐데 아직도 제 마음은 답답합니다. 왼쪽 심장에 큰 돌이 들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제가 공부랑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줄곧 장래희망이었던 흉부외과 의사에서 건축가로 꿈을 바꿨습니다. 꿈이 있는데도 아직 완치되지 않은 우울증 때문인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삶이 무기력하고 왜 하루를 살아가는지 잘 모르겠고, 목표의식도 뚜렷하지도 않고 나태한 제자신이 가끔 한심합니다. 이런 제자신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aram
· 5년 전
고등학교 시절은 내가 나 자신의 가치를 성적으로 평가하기 쉬운 때라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는건 물론이고 내가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도 쉬운 것 같아요 그동안 수고했네요... 마인드컨트롤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일반고였어서 애들이 다 같이 못했기때문에 애들하고 비교했을때 어? 내 성적이면 이것보다 실수 더 하더라도 애들보다 높은 대학 갈 수 있잖아? 비교했을때 이런 식으로라도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었는데 (물론 비교를 통해 자존감을 채우는 건 옳지 않습니다) 자사고는 애들이 다들 잘 하니까 힘들죠... 확실한건 어떤 대학을 나왔는가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을 잘 나왔다는게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고 대학 잘 못 나와도 어떻게든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불행해지는 방법은 비교인 것 같아요 세상엔 언제나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근데 그 잘난 사람이라고 해서 행복할까요? 잘난 사람은 나보다 잘난 누군가를 보며 불행해 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잘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쏟아지는 일(고3에게는 공부)을 꾸역꾸역 해내야만 합니다 혹은 일 하는 것에 중독되어 주변 관계 또는 나 자신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번아웃이 옵니다 네... 번아웃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사람이든 불행할 이유가 있다는 거 그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반대도 성립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든 행복할 이유가 있다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생각의 변화 별거 아닌 것 같고 상투적인 이 말이 저는 행복에 있어 또 마인드 컨트롤에 있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당신이 의치한을 가든 서울대를 가든 성균관대를 가든 인하대를 가든 숭실대를 가든 가천대를 가든 전남대를 가든 제주대를 가든 부경대를 가든 한밭대를 가든 계명대를 가든 강릉원주대를 가든 어느 곳에서나 비교할 것 투성이고 어느 곳에서나 불행해질 것 투성입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나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어느 곳에서나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며 어느 곳에서나 나를 잘 이해해주는 이성을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어느 곳에서나 행복해질 것 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