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잘 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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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16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도 잘 대하고, 양심을 지키며 잘 살아왔다고. 근데 올해 일이 연속해서 터지는 걸 보니 그게 아니였나봐요. 성격상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심하게 의식합니다.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이게 그 사람에게 무슨 의미일까 ? 어떤 의미로 갈까? 어떻게 생각할까? 등... 물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그러죠. 제가 성격이 사회생활 하는데 좋은 성격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을 못해요. 저는 제가 싫어하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절대 같이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꾸며진 관계를 이어가는 건 저와 상대 모두를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 양심을 속이고, 그 친구에게는 친구인척 하며 속이고. 때문에 진솔하게 표현하는게 더 나을 꺼라 생각을 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작년부터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어요. 1학년때는 탈선을 탔고, 그러다가 그 아이들이랑 싸운 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튕겨져 나와서 자기 친구들이랑 지내는 아이에요. 1학년때 여파, 그리고 쌍둥이라 친구가 많긴 많습니다. 성격이 정말 비호감인 성격이에요. 자기 주장이 수용이 안되면 끝까지 남한테 눈치주고, 절대로 굽히지 않는... 그리고 잘 못하는데도 나서려는 성격입니다. 성격때문이야, 원래 저 아이의 성격이야. 라며 넘어가길 1년. 도중에 작년 같은 반이였던 친구들은 저에게 항상 그아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자기들의 의견을 항상 저에게 전달해서 그아이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저와도 안 맞는 성격이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감정이 굉장히 많았고요. 많이 지쳤지만 올해만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올해도 같은 반이 됐습니다. 역시나 올해도 같은 그림이 반 안에서 그려졌고, 저도 그 아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쌓였기 때문에 그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과 다녔습니다. 그 아이는, 남자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애에요. 남자에 환장했습니다. 제 친구의 짝남이 그 아이의 친구였을때, 도를 넘는 행동을 많이 했죠. 제 썸남에게도 그랬고요. 그러다가 제가 다른 남자애 이야기를 하면 그 아이와 자신의 친분을 굉장히 과시하는 그 모습에, 주변아이들에게 들려오는 나쁜 이야기에 정이 완전히 떨어져나갔습니다.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제 성격대로 행동하기 시작한거죠. 제 썸남에게 도가 지나친 한 행동을 한 날, 그 아이에게 나 우리반에서 진짜 싫어하는 애 있어 라는 식으로 말했고 눈치가 없던 그 친구가 그걸 알아들었나봅니다. 그러다가 주변 친구가 너 걔한테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냐? 라고 한 날,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 아이는 제가 1개월간 자신을 그렇게 대한게 그렇게 싫었나봅니다. 나는 그 아이때문에 작년부터 그렇게 속을 썩였는데 다혈질이라고, 성격때문이라고 몇번을 넘겼는데. 결국 학교에서 싸우고 나서 대화를 몇번 하게 되었지만 그 친구는 제가 무조건 다 잘못했다 주장하며 자신이 나에게 상처준 건 자신이 그러길 의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자신의 성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다 제탓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작년과 올해 그아이를 죽어라 싫어했던 친구들은 제가 불리해보이니 다들 발을 빼기 시작했고요. 한번도 그친구를 싫어하지 않았던 척, 제가 그아이의 원래 성격을 이해하지 못했고, 제가 문제라는 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와중에 저는 다른 아이들 끌어들이기 싫어서 제가 왜 그아이를 피했는지 이유를 제대로 말하고 있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 아이는 지금 반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저를 떨궈내려 노력중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태도는...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저에게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더 힘들게 하면 했죠. 그래서 교실내에서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같은반에서 아주 친하게 지냈던, 성인되서도 연락할 친구라 믿었던 아이가 갑자기 저를 피하더라고요. 일방적으로 동아리도 탈퇴하고. 대화를 시도해봤으나 무시당하다가 겨우 대화하게 되자 돌아온 대답은 내가 힘들어서 너랑 관계 안이어갈꺼야. 왜냐고 물어봤더니 제가 그 친구랑 싸운게 직접적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걔랑 싸운걸로 너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줬냐, 내가 너에게 내 편을 들어달라고 하길 했냐 내가 너에게 맨날 그 이야기로 상담을 받길 했냐 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그래서 뭐 어쩌잔건데, 그냥 2학년때 애들이랑 연 끊을꺼야 라는 식으로 대답이 돌아오고, 그래도 너랑은 인사라도 하고 지낼라고 했는데 라는 식으로 아주 당당하게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저는 저와 친한 사람들은 아주 잘 챙겨준다고 생각하고, 제 친구들도 그걸 인정합니다. 성격상 남 뒷담하는 걸 싫어해도 동조안해주면 애가 안좋아할꺼야 라는 생각때문에 동조 격하게 해주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준만큼 받진 못하더라도,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첫 아이와 싸운건 반에서 너무 힘들어서 걱정이 되고, 두번째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거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타격이 너무 크네요. 잘못살아온것 같고. 사람들이 이렇게 이기적인가 생각도 들고 지내온 시간이 있고, 자기들이 선동한 것도 있고, 찔리는 부분도 있을테고, 내가 그 아이들에게 그렇게 행동해 준게 있는데 자기들도 고맙다고, 진심을 받았다고 말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한번에 변하는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너무 충격이 크네요. 제가 사람을 잘 대하는 게 맞는건지, 지금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이 사람들도 내가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등 돌릴껀지.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하고 싶진 않은데. 진심으로 대해서 진실된 친구를 얻고 싶었던 제 바램은 너무 큰 꿈이였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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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아니에요. 마카님 주관도 뚜렷하시고, 자기 사람도 잘 챙기고 완전 잘 사시는구만요, 뭐. 나이들면 오히려 마카님 같이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워낙 꾸며진 관계들이 많으니. 저도 마카님이랑 비슷하답니다. 내가 친해지고 싶지 않으면, 또는 나랑 상대가 안 맞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가 다가와도 무시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만 챙기죠. 고등학교 때 저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장난을 거는데, 그 장난이 저한테는 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장난을 정말 하나도 안받아줬네요. 몇달을 그랬더니 그 친구도 저랑 친해지길 포기했어요. 저는 직접적으로 너가 싫어하고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두루뭉실 사는게 문제도 덜 생기고 좋더라고요.ㅎㅎ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사는게요. 그래서 전 정말 어렸을 때 모나고 공격적이던 성격을 커가면서 둥글게 바꿨어요. 여전히 제 사람만 챙기고, 맞지 않는 사람들은 거부하지만 그걸 공격적이거나 너무 직접적이게 드러내진 않아요. 누구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기분이 나쁘고, 그런 말을 하는 상대를 싫어하게 되는게 당연하니깐요. 앞으로도 가면을 쓰지 마세요. 제가 봤을 땐 정말 괜찮은 마음가짐이거든요. 그리고 마카님 같이 진실된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보다 참된 친구가 될거에요. 아직은 교실 내에서 보이지 않는 서열이 있고, 그걸 많이 의식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 그 친구가 무서워서 그런거 같아요. 마카님은 문제없어요. 잘 사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