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친구로부터 들은 작은 한마디로인해, 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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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릴때 친구로부터 들은 작은 한마디로인해, 나는 나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싫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온통 타인을 위해서만 살았었어요. 그러다 마음이 크게 아픈 후에 내 마음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살자고 다짐했고 그렇게 2년이 흘러 저는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나 늘상 저는 들어주던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나봐요. 주로 친구들 중 저를 쟁취하고 싶어하는? 욕심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누군가에게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이에요. 누군가 기대하는 바가 느껴지면 더 기꺼이 마음을 내줄 수 없게 되고 저에게 그런걸 바라는게 부담스럽거든요. 그럼에도 속마음을 말하면 잘 들어주고 최선을 다해 호응해주었었는데, 그렇게 충분히 들어준 후에 이제야 내 얘기를 시작하려 하면 안듣는게 느껴져요. 마치 자기 감정을 저에게 모두 쏟아내고 충분한 반응을 받은 후엔 볼일이 없어진 사람처럼. 근데 이게 아이러니하게도 깊이가 있는 혹은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많은 관계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거에요. 제 대화법에 문제가 있나하고 서적들도 읽고 저를 바꾸어보아도 똑같더라구요. 저를 좋다하는 사람은 많지만 31년동안 제가 마음에 드는 친구(나이불문)는 지금의 제 남편 밖에 없어요. 남편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채워졌고 더이상 많은 사람에 대한 니즈는 없지만, 이야기만 시작하면 어쩐지 환영받지 못하는 듯한 기분을 계속 느끼는게 상당히 괴로워요. 그러나 어떤게 문제인지 모르겠어서 저는 그냥 입을 다무는 쪽을 선택했어요. 제 얘기를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그냥 대인관계에서 더이상의 진전을 차단해버리는거죠. 왜냐면 가까워질 수록 제가 상처받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많은날을 왜 나는 이렇게 은근한 찝찝함을 느낄까. 나의 문제일까 싶은 마음에 자꾸만 제 자신을 타박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상당히 외향적이라 남편을 포함해 가족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이렇게 어두운 마음의 저를 알지 못해요. 해결되지 않고 원인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런 무거운 마음이 매일 저를 짓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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