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힘든일이 많아 자퇴했었고 검정고시를 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자퇴|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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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nimong12
·5년 전
학창시절 힘든일이 많아 자퇴했었고 검정고시를 보고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1학기도 다 마치지못하고 휴학계를 냈었어요. 며칠 전 꿈을 꿨어요. 제가 주인공이였고 뒤엔 절 따라올 사람들이 많았어요 당장 가야하는 시간이 임박했는데 두명이 이탈하는바람에 문제가 생겼었죠 제가 먼저 가서 수습하고있으면 따라오리라 믿고 먼저 나아갔어요 노력했지만 아무도 따라오지않았고 따라왔어야 할 사람들은 책임이고 뭐고 기분이 나빠서 안한다고 이탈해놓고 저를 욕하더라구요 남들 앞에 비춰지는건 저다보니까 결국 남들에게도 제가 욕을 먹었죠 그치만 포기할수없어서 초라할지라도 끝까지 가려고 했어요 그때 뒤에서 한명이 뛰어왔고 저와 함께 가주더라구요 그런데 꼴이 말이 아니길래 제 겉옷을 덮어줬어요 그렇게 그 한명을 보호하며 앞길 헤쳐주며 나아가서 끝까지 도달했는데 사람들은 그 한명에게 박수를 보내더라구요. 저때문에 다 망친걸 그래도 잘 버티고 와줬다고 말이죠 모든 공은 그 한명에게 갔고 저는 그 어떤 손길도 받지 못한채 깼어요. 그렇게 잠에서 깼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마치 25년동안 살아온 제 인생을 저 꿈 하나로 표현한것같았어요 언제나 노력했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저는 욕받이였고 제가 한 일들은 모두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있던 애의 차지가 됐죠. 그렇게 십수번을 반복한것같아요 대인기피증이 와서 방 밖으론 나가지도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돈은 벌어야했고 사회생활은 해야했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건 집에서 혼자하는 일이였는데 올해들어서부터 직장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나서 세달을 넘기기가 어렵더라구요 저는 더이상 그 누구와도 가까워지고싶지않고 친해지고싶지가않아서 그래서 그냥 저만 혼자 벽치면 될줄알았는데 점점 무서워지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저에대해 알아가는게,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는게, 저와 대화한 내용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게 저라는 사람을 다른사람이 알게되었다는게 너무 무서워요.. 아무도 저에게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고 아무도 저를 몰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가장 편한사람은 모르는 사람같아요 즐거운척 거짓으로 웃어도 상대방은 모르잖아요 마음껏 날 감추고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지금 직장은 이제 두달정도 되었는데 이제 편하지 않아졌어요 말 한마디 꺼내는데에도 걱정이 되고 이미 뱉은 말을 계속 생각하게되요 잘못말하진않았을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잠도 잘 못자더라구요 잠드는데에도 한시간 이상 걸리고 자다가도 한두시간마다 깨니 피곤도 풀리질 않아요 너무 도망가고싶고 무서운데 정말 이대로 도망쳐도 되는걸까? 나는 앞으로도 정착할수없는걸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 평생 사람들을 도망치며 살아가는건가?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요. 직원중에 한명이 제 예전일을 우연치않게 들었다며 말을 해줬는데 이해한다 괜찮다 힘들면 울어도된다 얘기해줬었어요 그런데 그 날 이후로 나날이 더 무섭고 힘들어져요 나에대해 무언가 하나라도 알았다는게 너무 부끄럽고 나에게 말은 저렇게했지만 속으로는 어떤생각을 하고있을지 두렵고 앞으로 더 가까워진다면, 그리고 멀어지는날이 온다면 더 큰 화살로 돌아올것같아서 더 무서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어디까지 도망가면 될까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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