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성이구요, 제 거의 10년지기 친한친구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결핍|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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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여성이구요, 제 거의 10년지기 친한친구를 너무 바보같이 좋아했어요 어렷을때부터 개인적인 가정사로 인한 애정결핍으로 유독 가족과 제 자신보다 친구를 많이 좋아하게 된 영향도 있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제 자신보다 남을 챙기고 남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성격이 되어서 그 만큼 혼자 서운하고 속상했던 일들도 많구요 그렇다고 티를 내면 혼자 쪼잔하고 속좁은 사람이 될까봐 나를 귀찮아 할까봐 마음속에 계속 묻어두고 아무렇지 않은 티를 냈어요 제가 화를 내야하는 상황에서두요. 실제로 과거에 서운한 티를 좀 냈는데 저를 엄청 귀찮아했던 적이 있어서 티를 내지 말자라는 확고한 마음이 생긴 것 같기도 해요 그러던 어느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너무 괴롭고 죽고싶을 정도로 우울해서 모든 걸 포기해버린 시기가 있었어요 그 친한친구는 저에게 위로와 격려는 커녕 오히려 저에게 혀끝을 차면서 제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을 하길래 세상 무너져 내렸어요 허탈한 느낌? 무언가를 바라고 잘해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힘든시기인 만큼 나에 대해서 신경써주길 내심 바랬었는데 돌아오는건 차가운 반응이더라구요 그에 반해 다른 친구들과는 재미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나는 얘한테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배려해줘도 세상에 내 편은 없구나 하고 배신감이 느껴지면서 여태까지 쌓아왔던 감정들 그 친한친구의 행동들과 나 자신에 대해 여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저를 답답하고 귀찮게 보는 친한친구는 과연 나를 좋아하는게 맞는지 나를 낮게 보는게 아닐까하면서 가만 생각해보면 자기를 저보다 위라고 행동했던것 같아요 저에게 사과해야할 일에는 사과받아본적없고 제 콤플렉스를 자기에겐 아무일아니니까 저에게 자랑하고 제가 그 친구보다 잘나다고 생각드는게 있으면 그 친구는 기분안좋아보이고 제 자존심을 갉아먹고있다는걸 그때 당시에는 저는 몰랐던거죠 또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말안해주고싶은듯 단답에 대화를 이어나가기는 커녕 자기 할말만하고 사라지는 등 반면에 시시콜콜 재밌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다른 친구들에게 대하는 다른 태도에.. 남들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저는 나를 좀 챙겨보자하고 관심이 생겨 시도하는 것들에 대해 갑자기 그걸 왜 하냐는 식으로 따지는 친한친구의 태도에.. 그 친구도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왜 나한테만 유독 저의 길을 막는것 처럼 느껴지고 이것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많은 생각에 잠겨서 확실하게 깨닳은건 내가 너무 바보같이 나보다 남을 위해 살았구나 왜 이렇게 살아왔나 무슨 일에 화가 나면 그 화를 바로 표현해야한다는 것과 나 자신을 위해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도 된다는 것 좋은방법은 아니지만 당했던 일들이 너무 화나고 참았던 내가 바보같고 괘씸한 마음에 똑같이 반응하고 행동해주니까 제 행동에 놀랐는지 상처받았나봐요 왜 자기가 한 행동으로 상처준건 기억 못하고 똑같은 행동으로 직접 당해보니까 맘상한다는거에 웃기기도 하고.. 그래도 심한 우울증에 너무 배신감도 크고 제 모든게 삐뚤어졌던건 사실이라 그 친구한테 사과는 했어요 최근에 그 친구랑 술한잔했는데 절 엄청 좋아했다고 여운남기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그 말 한마디에 화가 나더라구요 너보다 내가 널 더 많이 좋아했었고 그 동안 그 친구가 날 대했던 행동이 너무 웃기고 자기는 상처준 적 없는 듯 말하는게 화가 나고 사과하지 말고 ***이 될 걸 그랬어요 근데 더 이상 에너지쓰기싫어서 그려려니 하려구요 그 친구 덕분에 저는 나는 절대 저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라는 걸, 내가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무슨 영향을 낄칠지, 내가 그 동안 주변사람에게 어떠한 행동과 말을 했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언행에 조심하자는 생각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어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마음이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정신없이 쓰다보니 내용도 산만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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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와..진짜 저랑 사연이 똑같은 고민이네요. 32년을 이랬어요..지금은 친구가 더잘하겠다고 사정하는데 너살던대로 살라고 했네요.사람안변해요. 그냥 친구한테 쏟을 열정있음 나잘될일에 에너지 쓰세요. 그게남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