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 공포증이 있습니다 학생시절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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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남자 공포증이 있습니다 학생시절에 선생님이 절 따로 부르고 가슴 쿡쿡 찌르고 심지어 아무도 없는 교무실로 불러 절 도망가지 못하게 꽉 끌어안고 뽀뽀를 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 일을 학교에 알리니 다른 남자선생님께서 그 선생님을 이해해주고 다독여달라며 저에게 넌 착하니까 넘어가줘야지~ 라고 말하셨었습니다 전 그때도 참고 넘어갔고 저에게 뽀뽀했던 선생님이 자기 와이프 분이랑 저한테 항의하러 집주소를 멋대로 뒤져서 찾아왔을때도 저 선생이 이상한거다 남자는 다 그러지 않을거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완전히 짓밟듯 대학에 가자마자 스토커가 생겼고 그 스토커는 제가 어딜가든 따라다니고 좋아하는걸 다 적어서 주지말라했던 선물까지 비싸게 준비해서 여자기숙사로 찾아왔습니다 전화도 거부하고 그랬지만 제가 선물을 받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이성이 찾아온게 들키면 퇴실조치를 당해 어쩔 수 없이 가서 직접 화를 냈지만 오히려 걔가 더 화를 참는듯 행동하며 안가져가면 절대 안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전 어쩔수없이 선물을 가져갔고 그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인 60명이 넘게있는 대학 단톡방에서 "나 너무 힘들다 누가 나랑 술좀 마셔주라" 라고했고 저한테 개인톡으로 술 마실래? 하고 연락도 보냈습니다 읽씹을 했지만 절 어떻게 쓰레기로 만들지 뻔히 보여 기숙사에서 엄청 크게 펑펑 울었습니다 걔 친구들은 쟤 많이 취했다고 나보고 와주면 안되냐고 계속 연락했고 그 톡 또한 아예 읽지않았습니다 제가 오지않자 신난 아이들은 이별노래에 멋대로 제 이름을 넣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 다음부턴 절 ***로 만들며 비웃었습니다 너무 힘이들어 결국 대학 친구들에게 일을 털어놓았고 다행이도 친구들은 절 도와줬지만 오래가진못했습니다 그 아이가 한 만로를 60명 넘는 단톡방에서 풀고 좋게 해결될 줄 알았으나 굳이 그 단톡방에서 풀었어야했냐며 욕을 먹었고 친해지고싶었던 여자애들은 오히려 저보고 뒷담까는 애라고 배척시켰습니다 친구들도 제 이야기에 점점 힘들어했고 몇몇 애들은 너만 힘든줄 아냐고 뭐라했고 심지어 스토커는 제가 어딜가든 계속 제 무리에 붙어다녔습니다 친구들이 했던 말 중에 가장 충격이였던건 쟨 나한테 피해 안줬으니까 상관없다 너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 였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저는 기댈곳이 필요해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한 남자선배에게 고백했고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배는 여자랑 한번 자보고 싶어했고 비오는 날 제가 윗속옷을 착용하지않아 밖에 나가기 싫다했을때도 우산을 갖고오지않고 계속 절 불러 껴안았습니다 그때 그 놈은 아..감촉... 이라고 말하며 더 세게 끌어안았고 저는 그걸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사람은 갈수록 제 옷속에 손을 넣고 더듬거리며 관계 맺고싶다 맺고싶다라고 몇번을 말했습니다 키스도 자기 친구들은 사귄지 이틀만에도 하는데 우린 왜 안하냐며 거의 반강제로 혀도 집어넣고 그랬습니다 그때부터 점점 남자혐오증 기피증이 생기는걸 느끼게됐고 16일만에 헤어지게됐습니다 고작 16일인데 진도 엄청 빼려고 한거보면 아직도 머리가 아픕니다 하지만 저는 여자였고 대학 과CC였기 때문에 소문은 급속도로 퍼졌고 스토커랑 같이다니는 남자무리들은 수업가는 도중 친구들이랑 잠깐 떨어진 절 보고 제 뒤에서 "***년 온갖 귀한척 비싼척 다 하더니 별것도 아니였네" 하고 엄청 비웃었습니다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 전 뭐라하고싶었지만 남자애들 10명정도가 같이 무리지어 다녀서 뭐라하지 못했습니다 선배들도 절 인사 안한다고 싫어했습니다 기댈 친구들은 학원에서 같이 대학까지 간 친구들 뿐이였고 심지어 딱 한번 고민 털어놨던 과대는 저보고 ㅇㅇ이는 뭐만하면 나한테 징징징징징징 꼴보기싫다 라고 욕을 했습니다 여러 친구들 덕분에 저는 이 악물고 대학에 다니며 반수를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여초과로 새로 입학했고 잘 생활하면 잊을줄알았는데 계속 남자는 무섭다 다 똑같다 조금만 잘못하면 이상한 생각 하겠지라며 제가 멋대로 선을 그어버립니다 게다가 자퇴하고 잠깐 친구랑 만나러 갔을때 실수로 남자분이랑 부딪혔는데 그 남자분이 저보고 "얼굴도 호빠가게 생긴 년이 ***도 없네"라며 욕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남자가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사과도 하지못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고싶진 않습니다 저도 맞대응 해보고싶은데 용기가 나질않습니다 저런 일이 일어날때마다 다들 저보고 여자니까 조심해야지 너가 웃으니까 남자들이 쉬워보여서 접근하는거다 다 너 잘못이다 또는 넌 착하니까 넘어가야된다 살면서 듣던 저런 말들 제 동생들은 부디 안들었으면 합니다 저는 아직도 남자공포증이 있고 심지어는 모든 남자들이 다 저한테 욕할거같고 평가할거같고 그럽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이런 남자공포증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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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d5121673c20f1bd12cb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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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ngwn (리스너)
· 5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짧은 이 글에는 많은 감정들이 보여 저 또한 가슴이 먹먹합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들여다보며 정확한 상황은 알수 없지만 저러한 경험들을 겪어본다면 몇명이나 홀가분하게 살아 갈수 있을까요? 많이 힘드시고 답답하시죠? 저는 남자지만 저 같아도 그런 상황들이 닥친다면 너무나 힘들고 하루하루가 고생스러웠을거 같아요 하지만 마카님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음.. 뭐랄까 조금 이기적으로 사셧으면 해요 타인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거죠. 물론 사회생활이란게 혼자 살아 갈수는 없겠지만 마카님에겐 그래도 기댈수 있는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의 힘을 빌려서 마카님의 할 일을 그저 묵묵히 하신다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장담하고 나타납니다 고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현실적으로 사람이 죽을 만큼의 시련과 고통을 느낀다면 더 이상해지기 마련이에요.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결국 시간이 약이고 정말 멋지신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굳이 마음 졸여가며 애쓸필요없습니다 마카님의 인생을 그저 즐기세요 타인이 마카님의 인생을 대신 살아갈 순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마음 독하게 먹구 마카님을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셧으면 좋겠네요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포기하지 않을 마카님에게 진심으로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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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myoungwn 멋진 말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ㅠㅜ 이렇게 마음 따뜻한 위로를 받을 줄은 생각 못했고 앞으로도 제 인생을 살아보려 노력해보겠습니다 ㅜㅜㅜ!! myoungwn님 앞으로 나아가시는 길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