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기분장애 #조언 구합니다. 4년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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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cas85
·5년 전
구합니다. 4년넘게 일상생활에 지장이있는 정도의 우울증과 기분장애를 앓고있습니다, 가정불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7살부터 조금씩 증상이 있었구요. 자살충동,어린시절가정불화,성폭행에대한 심한 ptsd증상, 불면증,강박증,우울감,공황장애를 안고 살았고대학병원에서  3-40정도를 지불한 검사로는중도우울증과 기분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입원을 강구하셨고요. 3달전 좋은 정신과를 알게되어 그쪽으로 옮겨 꾸준한 약물치료와 마음기록을 시작하고 제대로된 상담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지만(그전 대학병원에서도 약복용하고있었습니다.) 너무 답답하다느끼는것은, 상담선생님은 계획자체를 두지말고 맘가는대로 하라하시고 의사선생님도 부담느끼지말라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말씀들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저는 고등학교2년동안 미친듯공부해서한번 바닥에서 상위 4~11% 으로 올라갔던것빼고 21살동안사실상 19년은 쓸데없는것에 시간을 낭비하며보냈으며 지금도 아버지가사채를 써 집문서를날리고 그대로 도망가서 집사정이 그리좋지못합니다만, (엄마+최근 위에 형제도 생활비를 보태서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는 전반적인집안일만계속해오는것(+용돈가계부,체력,체격관리겸 약간의자기관리), 강아지를 일주일에 3-4번 산책시키고 돌보는것,1년반동안 집에서 운동을 해온것, (그것도 열심히하지않아 지금도 많이 실력이 늘진않았습니다.) 아빠를독촉해 보상금(생활비+용돈)을 20-60정도 가져오는것 빼고는핸드폰보고 별거아닌 유머영상보고 낄낄거리고 만화보고 인터넷 뒤적거리고 나태하게 살고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살려고해도 동이 틀 때까지 잠을 이루지못해 좀비처럼 며칠을 보내거나 그만두었던 입시공부를 하려해도 스트레스역치가 너무낮다는것,언급한 규칙적생활이 불가한것때문에 5일을 꾸역꾸역하면 일주일을 쉬게되고, 그나마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독서나정신건강,목표에대한 책을 읽는 것도 하지않습니다  그냥 멍청하게 핸드폰이나 보며 시간을 죽입니다. 원하는 목표도 확실하고 계획들도 제대로 세워있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있습니다. 최소한 이렇게있으면 운동도 좀더 규칙적으로 열심히해야하고,  엄마 도와드리고 운동도 시켜드려야하고,강아지산책도 좀더 잘시켜주어야하고,  적어도 독서라든지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행동을해야하는데 상담,의사선생님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더 답답해집니다, 그냥 편한대로있는게좋은거라고 말씀하시고 아직은 말해 줄 때가 아니라하시고... 전 최대한 이번년도까지는 이 지긋지긋한병을 고치고싶고 그저 시간낭비하며 죄책감만 느끼는 저 자신을 바꾸고싶고 내목표를 위해 장애물들을 없애고 싶은데, 이번년도 기한을 둔다해도 최소한이라도 자신에게 도움이되는 방식으로 살고싶은데, 제자신의나태조차도 제대로 인정할수없는 이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복잡해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조언우울증기분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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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Lo
· 5년 전
저도 오래되진 않았지만 2년 전 입시스트레스와 복합적인 상황들로 인해 우울증을 진단받았고 작성자님이 작성해주신 글이 매우 이해가 되요.특히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보고 나 스스로가 나태하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나에게 느껴지는 혐오감같은 것들이요. 사실상 잘못된건 맞다고 느껴요. 하지만 우린 병을 앓고 있으니 그런 병으로 인해 고통 받았고 받고있으니 가끔은 내탓이아니라 병을 탓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우울증이.나를 이렇게 나태하게 만들었어 라고 나태함의 원인을 순전히 나의 의지라고 치부해버린다면 우린 매일 악순환을 반복하면 살아갈거에요. 우울증이 만들어낸 나의 나태함을 자각했다면 그 이후 운동을 조금씩 한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산책을 시켜준다던지 이런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죠. 매일매일 이러한 남들에겐 쉽지만 우울증 환우들에겐 버거울 수 있는 일상들을 실천해보려고 노력하다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져있을거에요. 이런 의사들의 얘기들이 못미덥다고 하셨죠?사실 저도 그렇지만 이게 사실이고 최선의 조언이에요. 우리가 오랜세월 천천히 아파왔던 만큼 나아가는 과정도 천천히 오래걸릴 수 밖에요...그리고 하루종일 강아지 산책만 시킬순 없는 법이잖아요 강아지산책을 시키고 오면 기분좋게 오늘도 나는 해냈다 라는 자기 독려와 함께 합법적으로 나태해지세요. 나태함 그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나태함으로만 가득차있다면 그땐 문제가 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