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트라우마 우리집은 언제나 아빠가 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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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우리집은 언제나 아빠가 문제였다. 아빠는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영업을 핑계로 늘 술을 달고 살았다. 그놈의 술을 마시고 온 날이면 우리 형제들은 입 닥치고 조용히 있어야 했다. 조금만 지 맘에 안들게 하면 물건을 부수거나 엄마를 때리려 하거나 우리에게 겁을 줬으니까. 그나마 술이 아주 떡이 된 날은 들어오자마자 뻗어 잤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돈이나 똑바로 벌어다 줬으면 이렇게까지 정떨어지지는 않았을텐데 아빠는 인성도 글러먹은 게 무능하기까지 했다. 지가 돈이 없어서 생활이 궁핍한건데 그것은 엄마가 사치를 부려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가족을 밥***, 기생충 취급을 했다. 거기서 끝이면 정말 좋았을텐데아빠란 인간은 불륜까지 저질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게다가 마지막 불륜은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아빠의 무수한 언어폭력과 정신학대, 자존감 부수기 그리고 신체폭력까지 견뎌오던 엄마도 그 끔찍한 바람에는 못 이겼는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매일이 지옥이었다. 엄마는 저녁마다 술을 마셨고 새벽이 되면 욕을 섞어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어느 날은 같이 욕하며 소리 지르던 아빠가 엄마를 의자로 패죽이려고 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리기도 했다. 그 시기에 나와 동생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우리는 점점 무기력져 갔고 삶에 대한 의욕도 사라져갔다. 언젠가부터는 그 미친 환경 속에서 나도 정신이 나가버렸는지 내 손목을 칼로 마구마구 그어서 부모님께 보여드리거나 칼을 들고 옥상가서 자살 직전까지도 가봤다. 아빠가 말려서 실패하긴 했지만. 그런데 그건 부모님께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는 일종의 정신나간 시위였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정도 하면 멈춰줄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부모님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갈라설 때까지. 이혼을 한 건 아니다. 그 이유는 아빠가 이혼 안해주겠다고 버틴 것도 있고 엄마가 위자료가 용서될만큼 받을때까지는 도장 안찍는다고 그래서 그런 것도 있다. 지금 엄마는 나와 살고 있다. 동생은 아빠랑 살고. 우리 셋은 그 끔찍한 기억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처럼 살고 있다. 사실은 우리 모두 극복하지 못했음에도. 아빠가 우리에게 던진 핵폭탄이 너무너무 지독해서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다. 나야 가끔 이런 식으로 마카에다가 글 올리면서 푸는데 우리 엄마, 내 동생은 어디다가 풀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가 우시는 걸 봤는데도 나는 어떡해야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했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자고 엄마께 몇 번이나 제안해 보았지만 엄마는 계속 거절한다. 엄마는 그런 거 안받아도 충분히 이겨낸다고. 내가 볼 때는 전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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