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살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거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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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제가 21살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거의 말을 안했어요 지금도 말을 안해서... 친구가 한명도 없고요.. 생활을 매일 혼자해요.. 절 모르는사람들은 소심하다고만 생각하고 무관심할 뿐이고.. 전 이런생활이 익숙해진거같은데 다른사람들이 절 방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점점 사람들이 미워지고 제 자신이 싫어요.. 상담선생님이 제 증상이 선택적함묵증이라는데 유아기때 발병하는 거라면서요. 시간이지나면 고쳐진다고 들었는데 그럼 전 고치지 못한 케이스인가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는 말을 잘했는데 학교에서만 말을 안했어요.. 말이 안나왔어요.. 별명이 벙어리였고요.. 그 증상이 중학생부터 더 심해져서 여기까지 온거같아요. 제대로된 치료는 받은적이 없어요. 아빠가 만성조울증인데다가 엄마도 원래 성격이 조용했대요.. 유전같기도하고요.. 혼자지내는거에 익숙했다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사람이 그리워져서요. 견디기힘들어요. 말할상대가 아무도 없어서 하루하루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말을안해서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오지 않는거겠죠. 절 어려워하고.. 근데 전 잘 모르겠어요. 어려운 숙제같아요..아니면 저주같아요. 넌 애초에 말을하면 안되는 아이로 태어났으니까.. 그렇게 살라고..저주받은 느낌이에요... 남이 하는 말에 쉽게 상처받고 ..요즘은 머리가 터질듯이 아프고 난 누구고 여긴왜있고 스트레스를 풀고싶은데도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두렵고 무서워요...점점 사람들이...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특히 또래하고 대화를 해본적이없어요 현실에서.. 제 생각을 현실 사람한테 얘기해본 적이 없어요. 저 혼자 다른 차원의 사람 같아요. 제가 의지할 사람도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상담 선생님도 저를 포기하셔서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요. 전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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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5년 전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 자신이 답답해서 이곳을 찾아주셨군요.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지는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지요. 부모와 안정적으로 애착 관계를 가진 아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이들과의 사회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 선택적 함묵증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보통 5세 이전의 유아기때부터 증상이 나타나죠. 꽤 오랜기간 함구증을 앓고 계셨나본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셨군요. 주변 어른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으로 잘 자라준 마카님이 참 대견하네요.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가진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오래도록 말을 하지 않으셨으니 혼자 이를 고치려고 하는게 많이 어려울 수 있어요. 기존 상담선생님이 잘 못 도와주셨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는 마세요. 다른 상담선생님은 마카님에게 훨씬 편하고 잘 맞을수 있으니 꼭 다시 한번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의 경우 사회공포증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지행동 치료와 노출 치료가 중요합니다. 사실은 내가 말을 할 때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느끼는 부분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교정하는 것이지요. 또한 노출 치료를 통해서 탈감작을 시키면(반복되는 자극으로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이 나중에는 별거 아니게 느끼게 만드는) 점차 편안하게 가족 이외의 분들 앞에서 얘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하죠. 인간에겐 눈빛, 몸짓만으로 타인을 다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말로써 직접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거구요. 하지만 마카님 혼자서 이를 바로 시작하기 힘드실 거예요. 그렇다면 몸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먼저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이렇게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말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가보는 거예요. 혹은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배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요가나 댄스 같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좋아지기 힘듭니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두렵고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일단 뭐든지 시작해보면 분명 조금씩 나아질거예요. 치료도 꼭 받으시면서 자신이 할 수 있을만한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마카님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시기를 바랄게요. #선택적함구증 #함구증 #selectivemutism #외로움 #말 #관계 #부모 #대화 #의사소통 #노출치료 #탈감작 #인지행동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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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end1234
· 5년 전
지금 저랑 대화해보면 되죠. 그리고 밖에서 천천히 마트가서 물건살 때 아주머니한테 안녕히계세요 안녕하세요 라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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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c18
· 5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저도 어렸을적 선택적 함묵증을 앓았습니다. 마카님 글보고 제 옛날생각이 많이나서 댓글을 달아야겠다 생각하고 글 올립니다. 저는 거의 중학생때까지 함묵증을 앓았고 말을 할수있고 하고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사람들 앞에 서면 무언가 나를 꽉막고있다는 기분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어요. 저또한 벙어리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죠. 때문에 초등학생때 심리치료도 받고, 어머니가 성격을 변화시켜주고싶다고 태권도같은 활동적인 학원도 보내주시고 명상학원 같은데도 보내주셨는데 그것들을 하면서 조금 나아지긴했어요. 근데 제가 결정적으로 바뀔수있던 계기는 제 스스로 저를 바꿔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부모님의지가 아닌, 제 의지로 하고싶은것들을 하기시작할때였어요. 중학생이 좀 지난무렵에 저는 함묵증의 증상이 나타나던 곳들을 모두 다니지않기로 했고, 여러경험을 통해 제 스스로 저를 깨볼수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고등학생때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가서 무대에 서기도 했고, 예전의 저와는 다르게 새친구들을 만나면 먼저 다가가보기도 하면서 제 자신을 변화시켜갔습니다. 그 변화가 며칠, 몇개월 지속되고 나니 이제는 진짜 제 자신을 찾은것같은 기분이였어요. 낯선사람에게도 쉽게 말을걸수있었고, 사람들 앞에서서 발표하는게 재밌어지고, 무엇보다 제 자존감이 함묵증을 앓았을때보다 훨씬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알고보면 이 모습이 원래 내모습이였다는것을 성인이 된후 많이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내가 함묵증으로 인해 나자신을 못찾았구나 하고요. 물론 완전히 저를 되찾은건 아니에요. 아직 함묵증의 증상이 나타나던 어린시절 사람들을 만났을때 목소리가 작아지는건 있습니다.(친척이나 부모님 친구분들 등) 그러나 예전엔 그들에게 말도 아예 못했는데 지금은 말이라도 할수있는것을 보면 내가 확실히 나아졌고, 앞으로도 더 나아질수있음을 저는 느낍니다. 마카님도 분명히 잠재되있는 마카님의 모습이 있을거에요. 지금은 잠시 감춰져있는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저의 경험처럼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가지면 분명히 마카님도 진짜 자신을 찾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카님이 하고싶은것을 해보고, 알바같은것도 하면서 여태까지 알던 본인의 모습을 깨보시길 바래요. 충분히 깰수있습니다. 한번만 딱 자신있게 말을 뱉어보면 그뒤론 쭉 그 모습일수있을거에요. 주눅들지마세요. 지금 마카님이 그렇다 하더라도 마카님은 절대 보잘것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존감 충분히 높아질수있어요. 저도 어린시절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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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0
· 5년 전
제가 몇년간 앓고있는 병이 선택적함묵증이랑 병이었군요...방금 이글을 보고 알았어요. 글을보면서 저같은사람이 세상에 또 있구나싶었어요 공감되는것도 너무 많고요...예전엔 분명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저는 가족에서의 어떤 트라우마로 뭔가 변한것같아요.그냥..저같은사람이 또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네요..어쩌면 항상 인간관계에서 도망치고싶어했는데 결국 나왔더니 제가 생각하던것과 많이 달라서 당황스러운것같아요. 다시 돌아가기가 무섭고 고통스럽고 불가능할것같아서요..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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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c18
· 5년 전
@winter0 위에댓글 쓴 사람입니다. 함묵증이였던 분들, 그리고 현재 그것을 앓고있는 아이들 꽤나 될거에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도 몇번 나왔던 증상이랍니다. 저는 심리치료 받을때 상담사분이 그러셨어요. 어머니가 제가 영아기때쯤 여러일로 힘들어하셨던 마음이 저한테 그대로 전달되서 함묵증이 생긴거같다고.. 마카님도 아마 가족으로부터 온 영향도 있을거에요.. 저와 같은경험을 하셨던분들을 보니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마카님을 포함한 함구증을 갖고계셨던 분들이 부디 이 힘듦을 딛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다른 좋은인간관계를 통해 회복될수 있을거에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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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end1234
· 5년 전
@!ee86d98409e3237718b 이쁘셔서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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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lovelove
· 5년 전
주위분에게 또는 이웃분들에게 대화를 자주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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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5244
· 5년 전
전 학교다릴때 아이들이 (벙어리 )라고 불렸어요. 사회생활 할때도 좀 힘들었어요. 자신감이 없고 재미도 없고 혼자 인생을외줄타기 하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과 소통한다는게 힘들죠. 강아지키워보세요. 친구같고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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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1004
· 5년 전
힘드셨겠네요. 말을 해야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할 것 같구요. 우선, 마카님을 지지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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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s
· 5년 전
마음이 아파요. 내 애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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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os
· 5년 전
괜찮아요. 뒤쳐졌다고 생각하지말고 천천히노력하면되요. 처음이어렵지 처음한번만 용기내면 자연스럽게 얘기할수있을거예요. 응원합니다.